제주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절반 넘게 65세 이상
입력 : 2022. 03. 08(화) 15:57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최근 3년간 채용 결과… 70대는 지난해 27명, 올해 11명
코로나 상황에 체력검정 대신 직무능력 평가와 필기시험
제주시가 채용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이하 산불진화대원) 중 절반 넘는 인원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산림 행정 규제 개선 취지에 맞춰 2014년부터 모집 연령 제한이 폐지된 데 따른 것이다.

 산불진화대원은 산불 진화와 뒷불 감시, 산불방지 계도·홍보, 산불 취약지 순찰, 산림 내 인화 물질 제거, 산불 방지와 관련된 현장 업무 보조 등을 맡는다. 산불 발생 시에는 반드시 출동하도록 했다.

 제주시는 봄·가을철을 합쳐 기간제근로자로 제주시청과 읍·면사무소에 배정되는 산불진화대원 60명을 매년 채용해왔다. 연령 제한 폐지 이전에는 20세 이상 만 55세 이하를 우선 채용했다.

 최근 3년간 채용 현황을 연령별로 보면 2020년에는 60대 34명, 70대 19명, 50대 7명이었고, 2021년에는 70대 27명, 60대 26명, 50대 6명, 40대 이하 1명 순이었다. 올해는 60대 36명, 70대 11명, 50대 9명, 40대 이하 4명 순이다. 이 중에서 65세 이상 산불진화대원은 해마다 절반을 넘고 있다. 2020년 38명, 2021년 42명, 2022년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인력은 재채용되는 사례가 많았다. 연도별 신규 인력은 2020년 19명이었지만 2021년 2명, 2022년 7명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제주시는 지난해와 올해 산불진화대원 채용 시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등짐펌프(15kg) 메고 1km 걷기가 예시된 체력검정을 실시하지 않았다. 제주시 공원녹지과 측은 "여건상 체력검정 대신에 산불재난안전단말기 사용 등 직무수행능력과 필기시험을 거쳐 채용이 이뤄졌다"고 했다. 한편 제주시가 지난 1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산불진화대원 공개 채용에는 60명 모집에 98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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