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역전현상 20여일째… 생계형 운전자들 한숨
29일 오후 5시 제주 경유 평균 판매가 2276원·휘발유 2216원
경유 값, 휘발유보다 60원 비싸… 디젤 운전자 "유류세 인하 글쎄"
다음달 1일 유류세 추가 인하… 휘발유 57원·경유 38원 내릴듯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입력 : 2022. 06. 29(수) 17:45
[한라일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제주지역에도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역전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디젤 차량을 사용하는 생계형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주유소 평균 경유 판매가는 리터(ℓ)당 2276.74원으로 전날보다 7.08원 올랐다.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2216.58원으로 전날보다 2.59원 올랐다. 경유 값이 휘발유 값보다 60원 이상 비싸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 경유 값이 휘발유 값을 넘어선 역전 현상이 20여일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경유(4월 26일)와 휘발유(5월 28일) 가격이 엎치락 뒤치락 하다 지난 8일 경유 가격(2173.68원)이 휘발유 가격(2136.54원)을 추월했다. 이후 소폭 오름세를 보이다가 28일에는 45원 넘게 오르는 등 현재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 값이 계속 오르면서 디젤 차량을 사용하는 생계형 운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기업을 하는 김모(55)씨는 "매일 업체를 돌아다니며 전기 안전 점검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 기름값을 아끼려고 경유차를 샀는데 기름값이 계속 올라 부담이 크다"며 "올 초와 비교하면 한달에 30~40만원 정도 들었던 게 지금은 15만원 정도 더 비용이 드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화물차 기사 이모(59)씨도 "예전과 비교하면 한 달에 20~30만원 이상 더 드는 것 같다. 어쩔수 없이 생계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일을 하고 있다"며 "유류세 추가 인하를 한다고 하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가 고유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폭을 법상 허용된 최대한도인 37%까지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국제 석유 가격 상승세가 계속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방침대로 유류세를 추가로 내리면 리터당 휘발유는 대략 57원, 경유는 38원이 인하된다.

한편 지난 28일에는 제주 평균 휘발유값(2213.65원)이 사상 처음으로 리터당 22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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