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순자의 현장시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환경, 안전대책 세워야한다
입력 : 2023. 02. 03(금) 00:00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한라일보] 지난달 설명 절을 앞두고 제주시 오일장에 갔었다. 농산물 원산지 표기가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곡물은 중국 표기가 많았고, 캐나다, 칠레, 호주, 미국산도 있었다. 방송에서 카무트가 여러 가지로 좋다고 나왔다며 곳곳에 놓여 있어 빠른 정보에 놀랐다. 대형 상점의 깔끔하고 예쁜 포장은 아니만, 가격이나 품질은 좋아 보였다. 날씨가 추운 오전인데도 사람들은 떨이, 덤, 단골이란 낱말들을 사용하며 흥정하고 있어 정겹게 여겨졌다. 마트에서는 카트를 끌고 줄을 서서 수납원이 계산기를 대기만 하면 바로 가격이 찍히고 값을 내면 시간이 절약되어 좋은 점도 있다. 이런 마트나 오일시장 같이 대면하는 곳은 정기적으로 소비자 보호를 위한 활동을 많이 나간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매체 속의 소비환경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MZ세대들은 대면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사는 것 보다는 실시간 방송 판매나 미디어를 통해 소비하고 즐기고 이런 공간을 훨씬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기성세대보다는 더 자연스럽게 실제 소비활동보다는 편하게 해주는 하나의 서비스 콘텐츠로 여기는 것 같다. 2020년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빠져있는 사이에 오프라인 쇼핑이 움츠러들었다. 줌을 통해서 사람들이 교류하며, 소비자들은 비대면으로 모바일 소통과 거래에 익숙해지고 바뀐 소비환경에 적응하게 되었다. 예전엔 홈쇼핑 방송을 보다가 마음에 든 상품이 있으면 080-xxxx-xxx 번호를 누른 다음에 상담사와 연결하고, 방송 중 상품이 맞는지 결제 방법을 물어보고 카드번호를 말하거나 입금 계좌를 받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웹 카드로 바로바로 결제까지 해버린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진행자가 각종 상품 사용과 조리 방법 등을 시연하고 진행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며 구매 의욕을 돋우는 방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는 중국에서 먼저 선을 보였고, 인플루언서와 같은 개념의 생산자들이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통해서 물건을 팔고 있다. 마치 홈쇼핑과 닮은 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손안의 홈쇼핑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러한 소비환경들은 직접 대면 접촉이 아니다 보니 소비자의 불만과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은 구비되어 있지 않아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한 관련 법규와 제도 정비 등 실행력 있는 감시활동이 없어서다. 거짓, 과장, 충동구매 조장 광고 피해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플랫폼 사업자와 판매자의 콘텐츠 제작, 구성, 송출과 관련한 단속 활동 강화는 물론 공정운영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실시간 방송 판매 운영 가이드라인' 도입으로 소비자를 보호하고 안전한 소비환경 만들기에 힘써야겠다. <변순자 소비자교육중앙회 제주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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