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포인트 임시회서 추경안 처리 협치하라
입력 : 2023. 05. 24(수) 00:00
[한라일보]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는 응급조치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예산도 마찬가지다. 적기에 투입돼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 마치 혈액이 실핏줄을 통해 온몸의 조직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제주도가 편성한 올해 첫 추경안은 심사보류됐다. 본회의도 아닌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보류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민생경제 활력이라는 추경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제주도와 도의회 간 갈등만 부각된 졸속 결정이었다. 양측 간 소통과 협치 없이 기 싸움만 벌인 결과다. 추경안 심사가 다음 회기로 넘어가면서 예산집행은 미뤄지게 됐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떠안게 됐다. 당장 제주도가 추진하려던 민생사업들이 차질을 빚게 됐다.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지원, 탐나는전 현장 할인, 공공근로사업 등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업들이 발목을 잡힌 것이다. 천원의 아침밥 지원 사업은 도내 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대학생들의 기대와 호응이 높다. 특히 지역화폐 탐나는전 현장 할인이 23일 0시부로 중단되면서 도민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제 와서 추경 파행에 대한 책임을 놓고 갑론을박하며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것은 무의미하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도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원포인트 임시회를 조속히 열어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 그게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도민 고통과 생계 부담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리기 위해서라도 통 큰 협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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