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의장 맡은 APEC 큰 성과 속 마무리
입력 : 2025. 11. 02(일) 14:18수정 : 2025. 11. 02(일) 14:27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20년 만에 국내 개최.. 경주 선언 도출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경주선언' 도출 등 큰 외교적 성과를 내며 마무리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은 경주 선언을 최종 도출했다. 경주선언에는 APEC 최초로 인공지능(AI) 공동선언인 'AI 이니셔티브'가 담겼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AI 관련 최초의 정상급 합의문이다.

정상들은 AI가 전 세계 경제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잠재력을 가졌음을 인정하고, 역내 AI 역량 구축, 투자 생태계 조성, 그리고 '보안성, 접근성, 신뢰성'을 갖춘 인간 중심의 AI 개발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APEC 차원의 공동 대응을 위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APEC 협력 프레임워크'도 채택했다.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드리웠던 미국과의 관세협상도 APEC을 계기로 최종 타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APEC을 계기로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미 현금투자는 2000억 달러, 한미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하기로 하고, 현금 투자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정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정상회담에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승인을 받아냈다. 이로써 미국의 핵 비확산 정책에 막혀 수십 년간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각각 처음 대좌한 한중·한일 정상회담도 우호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11년만에 방한한 시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호혜적이고 안정적으로 양국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교류·협력을 이어가기로 하고 '셔틀 외교' 역시 지속하는 데 합의했다.

APEC 성과에 대해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의장으로서 세계 주요 국가와 정상회담을 가지고 다자대화를 주도하며, 국제 대화의 새로운 '아젠다 센터'는 바로 대한민국임을 확인했다"며 "국익·실용·실리 외교의 눈부신 APEC 성과를 체감되는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미 관세협상은 합의문이 채택 되지 않았고,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관련한 양국의 이견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중 정상회담도 공동성명이 없는 빈손이었다며 APEC 성과에 대해 이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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