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수능 성적 발표... 상위권 '영어 약세' 최대 변수
입력 : 2025. 12. 02(화) 09:43수정 : 2025. 12. 02(화) 14:23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2일 종로학원 수험생 5170명 가채점 결과 분석 발표
상위권·최상위권 모두 국·수·탐 대비 영어 성적 부진
중위권 국어 약세... "성적 확인 후 대학별 기준 점검해야"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 대학수학능력시험.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분석 결과, 최상위권과 상위권 수험생 집단에서 영어 성적이 국어·수학·탐구보다 가장 낮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학생들의 약세가 영어 영역에 집중되면서, 대학별 영어 반영 비중이 올해 정시 지원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권 주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제주 수험생들에게는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이 향후 합격선을 크게 가를 전망이다.

2일 종로학원이 수능 직후 전국 수험생 5170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수·탐 원점수 합산 250점대 이상 상위권 집단에서 영어가 가장 부진한 과목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 학생들의 국어·수학·탐구·영어 평균 성적은 각각 84.6점, 83.8점, 85.8점, 83.5점으로 영어가 비교적 낮았다. 260~280점대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최상위권(국·수·탐 합산 290점대 이상)에서도 영어 약세는 더욱 뚜렷했다. 이 집단의 평균 성적은 국어 97.7점, 수학 98.4점, 탐구 96.9점이었으나 영어는 93.4점으로 유일하게 90점대 초반에 머물렀다. 상위권 학생 대부분이 평소 영어 1등급권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일부 수험생의 등급 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위권에서는 흐름이 대조적이다. 국·수·탐 합산 200~220점대 구간에서는 영어보다 국어가 가장 낮은 성적을 보였으며, 특히 220점대에서는 국어 평균이 70점대 초반으로 다른 과목보다 뒤처졌다. 이는 상위권에서 영어가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중·하위권에서는 여전히 국어가 변별력을 갖는 영역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탐구 선택에 따른 성적 차이도 두드러졌다. 과탐 2과목을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 집단은 국어·수학·영어·탐구 전 영역에서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이 집단의 국·수·탐 원점수 합계 평균은 248.0점으로, 사탐·과탐 혼합 집단(229.0점)과 사탐 2과목 응시 집단(228.2점)을 크게 앞섰다. 영어에서도 과탐 2과목 응시자의 평균 등급은 2.1등급으로, 사회탐구 선택 집단(2.5등급)보다 우수했다. 자연계 선호도가 높은 제주 수험생 구성 특성을 고려할 때, 과탐2 응시 집단이 정시 자연계 모집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종로학원은 "점수대별로 약세 과목이 뚜렷하게 갈리는 만큼,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이 유사한 점수대 학생들과 비교할 때 어느 과목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대학별 영어 반영 비중과 과목별 가중치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어, 오는 5일 발표되는 채점 결과 이후 정시 전략을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제주지역 수험생들을 위한 정시 상담도 본격화된다. 제주진로진학지원센터는 오는 5일 이후 개인별 성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학교별 상담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이번 상담은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제한 없이 접수되는 것이 특징이다.

상담은 대학 진학을 위한 정시 성적표 분석, 면접 전략, 진로·진학 전반 상담 등 수험생이 희망하는 방향에 맞춰 이뤄진다. 센터는 이미 다음 주 월요일부터 상담 일정이 잡혀 있으며, 센터 홈페이지 내 '상담 신청' 게시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센터 관계자는 "실질적인 상담은 성적표가 나온 뒤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며 "신청이 접수되면 일정을 조율해 모든 신청자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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