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한화우주센터 환경파괴·군사화 심화시킬 것”
입력 : 2025. 12. 02(화) 16:36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2일 센터 준공식 열리는 동시 규탄 기자회견
제주지역 15개 시민단체와 정당은 2일 서귀포시 하원동 구 탐라대 부지에서 ‘한화우주센터 완공 규탄 및 해상 발사장 반대’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강정친구들 제공
[한라일보] 제주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들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가 절차상 부당함이 있고 군사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규탄 목소리를 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노동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등 15개 시민단체와 정당은 2일 오후 1시쯤 한화우주센터 준공식이 열린 서귀포시 하원동 구 탐라대 부지에서 ‘한화우주센터 완공 규탄 및 해상 발사장 반대’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전쟁의 눈과 귀가 될 위성들은 생산할 한화우주센터 건립은 제주의 환경파괴와 군사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제주도정이 한화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하원 테크노캠퍼스 사업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또 “하원 테크노 캠퍼스 사업 부지는 절대·상대 보전지역을 포함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시 지하수 고갈 및 오염이 우려되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이 부분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화는 2023년 12월4일 제주 서귀포 중문 해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의 해상발사대에서 고체 연료로 위성을 발사시켰다”며 “제주 바다 생태까지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시스템은 2021년 이스라엘 전쟁무기 기업 엘빗 시스템즈와 업무 협력을 맺고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학살에 공모해왔다”며 “오영훈 제주도정이 전쟁무기기업 한화를 끌어들인 것은 평화의 섬의 위상을 스스로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오영훈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준공된 센터는 제주가 ‘뉴 스페이스의 심장’으로 다시 태어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이제 제주에서 만든 위성이 제주 앞바다에서 우주로 올라가는 독자적인 공급망이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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