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결실 모아” 세밑에도 문학 열정
입력 : 2025. 12. 02(화) 21:00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제주문학단체들 잇단 작품집
서른여덟 한라산문학동인시집
제주펜·동백·함덕·표선 문학

[한라일보] 세밑에도 문학 열정이 이어진다. 제주 문학단체들이 한 해의 결실을 모아 잇따라 작품집을 내놓고 있어서다.

1987년 창립해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문인동인 한라산문학동인회(회장 김항신)가 서른여덟 번째 동인시집 '글왓에서 숨길 찾다'를 펴냈다. 이번 작품집에는 열일곱 명의 시인들의 작품이 담겼다. 김항신 회장은 여는글에서 "태초의 활화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 해의 결실을 모아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또 양전형·안상근·오승국·이명혜·강애심·김산자 시인의 초대시 6편을 비롯해 '제주어'를 주제로 한 테마시 12편도 실었다.

국제펜(PEN)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회장 윤봉택)는 '제주펜문학' 제22집을 펴냈다. 고(故) 김창화 시인을 추모하는 특집과 오영호 시조시인의 '나의 문학, 나의 삶'을 기획으로 다룬다. '피의 범람', '스스로에게 묻다' 등 아홉 명의 해외 문인의 작품을 실었고 처음 선보이는 '동인초대석'에서는 샛별문학회 송기남 시인을 다룬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문학인들이 모여 2021년 결성한 동백문학회(회장 김순신)는 다섯 번째 '동백문학'을 펴냈다. '제주의 바람'을 주제로 14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을 특집으로 실었다. 또 제주문학관 명예과장인 김순이 시인과의 대담과 제주 출신 해녀 김옥련·부춘화·부덕량의 항일활동을 소개하며 시대를 앞서간 제주여성을 탐구했다.

지역 문학인들의 작품집도 잇따랐다. 함덕문학회(회장 한문용)는 '함덕문학' 제9호를 내놓았다. '새로움을 위한 쉼표'를 주제로 회원들이 담아낸 시, 시조, 소설, 동화, 수필들을 실었다. 또 제2회 함덕문학 백일장 24편의 수상작과 심사평도 담았다.

표선문학회도 '표선문학' 제2집을 펴냈다. '경계의 문학'을 주제로 한 사진 에세이와 함께 특집 '다시 붉을 꽃, 4·3'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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