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인권헌장, 혐오 걷어내는 도대불될 것”
입력 : 2025. 12. 09(화) 15:40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9일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성명서
[한라일보] 제주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10일 선포를 앞둔 제주평화인권헌장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2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9일 성명을 내고 “평화와 인권의 섬 실현이 제주평화인권헌장을 통해 구체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제주도민들이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치열하게 만들었다”며 “제주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삶에 대한 권리를 제주의 권리로 선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헌장 제2장은 제주의 4·3에 대한 진실, 4·3의 정의 회복, 4·3에 대한 기억, 4·3 왜곡에 대한 저항을 통해 4·3이 평화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제주 사람의 권리임을 선언하고 있다”며 “현재도 이어지는 있는 제주 사람들의 4·3에 대한 거의 모든 활동을 망라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폭력도 허용하지 말자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인류 보편의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제주의 권리임을 선언하면서, 어떠한 차별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며 “제10장을 통해서는 세계인권선언문 28조(모든 사람들에게 권리와 자유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는 사회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다)에 대한 구체적 이행을 약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사람들과 집단, 국가에 대한 혐오는 사회적 양극화를 더 깊게 만든다”며 “이러한 시기에 혐오와 차별을 걷어내고,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삶을 회복할 수 있는 평화와 인권 가치의 불을 밝히는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칠흑 같은 어둠 속의 도대불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을 열어 제주평화인권헌장을 공식 선포한다. 제주평화인권헌장안 전문은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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