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성·청년의 정치 참여 여전히 높은 벽
입력 : 2026. 06. 10(수) 00:00
[한라일보] 6·3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제주 청년과 여성의 정치 진출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제주도의회 지역구 당선인 32명과 비례대표 13명 등 총 45명의 당선인 가운데 만 39세 이하 청년 정치인은 3명으로 6.7%에 그쳤다. 여성 당선인은 12명으로, 2022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3명 늘었지만 이는 교육의원 제도 폐지로 비례대표 의석이 기존 8석에서 13석으로 확대된 영향이 크다. 여성 지역구 당선인은 단 3명에 불과하다.

그동안 여성과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가 계속 강조돼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현실의 벽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준다.

이번 선거에서 고의숙 교육감 당선인은 '제주 최초 민선 여성 교육감', 강성의 당선인은 '제주 최초 3선 여성 도의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환영할 일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남성 정치인에게는 붙지 않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전히 반복적으로 따라붙는 현실은 여성의 정치적·사회적 진출이 여전히 특별한 사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 정치의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일자리에서부터 주거, 육아 등에 이르기까지 청년 세대가 직면한 문제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청년 정책은 이들 당사자의 경험과 문제의식이 반영될 때 더 현실성을 갖는다. 더구나 제주는 청년이 계속 빠져나가는 지역이어서 청년들이 지역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통로를 넓히는 일은 지속 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더 건강한 민주주의와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담아내고 여성과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정당 차원의 후보 발굴과 육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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