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경제, 회복 착시 넘어 체질 전환 준비할 때
입력 : 2026. 06. 10(수) 01:00
고봉현 hl@ihalla.com
[한라일보] 올해 1분기 관광객 증가와 소비부진 완화, 일부 건설지표 반등으로 제주경제는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면세점 소비 확대도 긍정적 신호였다. 그러나 4월 이후 관광객 증가폭이 둔화되고 고유가·항공료 상승·소비심리 악화 등이 겹치면서 이를 본격적인 경기 반등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무엇보다 지표와 현장 체감 사이의 괴리가 문제다. 대형호텔·면세점 등에서는 회복 흐름이 나타나지만, 구도심과 읍면지역 영세 업체들은 비용 상승과 수요 편중의 압박을 여전히 받고 있다. 농산물 가격 하락과 건설 부진까지 겹쳐 가계와 소상공인의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도 소비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으면 도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나아지기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정책은 단기 경기부양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고유가 피해지원과 소비촉진 등은 필요하지만 반복적 지원만으로는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기 어렵다. 관광정책은 방문객 수 확대에서 소비의 지역 내 확산으로 전환하고, 소상공인 지원은 업종·상권별 맞춤형 지원으로 재편해야 한다. 관광·소비·고용·물가 데이터를 결합한 대응체계도 필요하다.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지역경제 기반 마련도 중요하다.

제주경제의 과제는 단순한 경기회복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회복이다. 회복의 불씨를 살리면서 체질 전환을 준비해야 할 때다. <고봉현 제주연구원 지속성장연구실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482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오피니언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