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KB국민은행 제주감귤국제마라톤](6)더운 날은 평소대로
입력 : 2006. 11. 09(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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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낮추고 물 충분히 섭취
더운 환경에서 달리기를 할 때 순환계는 두 가지 부담을 동시에 지게 된다. 첫째는 근육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근육에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해야 하는 일이고 둘째는 근육에서 생긴 열을 피부로 빨리 수송하는 일이다.
더운 환경에서 운동할 때는 체열을 피부로 실어 나르기 위해 피부에 순환하는 혈액량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정맥혈의 양이 감소하게 된다. 심장에 되돌아오는 혈액량이 감소하면 심장이 한번 수축할 때 분출되는 혈액량이 줄어들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심장의 수축이 빨라져야 하기 때문에 심박수가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체열을 피부로 수송하기 위한 피부 순환량의 증가로 근육에 순환하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되면 근육에 운반되는 산소량이 감소해 운동 능력이 그만큼 떨어지게 되고 힘들게 느껴진다. 따라서 날씨가 더울수록 달리기 속도를 적절하게 낮추어 줌으로써 목표 거리를 완주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운 날씨에 기록이 좋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몸에서 피부로 운반된 체열이 효과적으로 발산되어 체온이 정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온이 체온보다 현저히 낮아야 한다. 그런데 더운 날씨에서는 체열의 발산이 어렵기 때문에 땀을 분비하여 기화시키는 방법으로 체열을 발산시키게 된다. 이 경우 습도가 높아 땀의 기화가 어려워지면 체열 발산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높은 체온이 계속 유지되고 이는 추가적인 땀의 분비를 촉진하게 됨으로써 악순환이 계속된다. 따라서 기온과 습도가 높을수록 체온 유지를 위해 땀을 더 많이 흘릴 수 밖에 없다. 반대로 기온이 높아도 습도가 높지 않으면 땀의 증발이 잘 일어나 체열 발산이 용이해지고 탈수가 적게 일어난다.
더운 날씨에 힘든 달리기를 할 경우 땀으로 시간당 3리터, 하루 평균으로 보면 12리터 정도의 수분이 손실될 수 있다. 뛰어난 마라톤 선수의 경우 경기 중에 5리터 이상의 체액손실을 경험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과다한 수분 손실은 혈액량을 감소시켜 혈액의 순환능력을 추가로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구나 심한 발한이 수 시간 동안 지속되면 땀샘의 피로가 유발되어 체온의 조절조차 어렵게 된다.
탈수로 인해 손실된 체액을 적절히 보충함으로써 체온조절과 순환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반면에 발한으로 인한 체액 손실시 전해질의 손실은 소량이므로 식사를 통해서 충분히 섭취한다면 별도의 전해질 보충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수분과 함께 소량의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더운 날 달리기를 할 경우에는 달리기 속도를 낮추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체온 발산에 유리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호기자 jhbu@hallailbo.co.kr
이처럼 체열을 피부로 수송하기 위한 피부 순환량의 증가로 근육에 순환하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되면 근육에 운반되는 산소량이 감소해 운동 능력이 그만큼 떨어지게 되고 힘들게 느껴진다. 따라서 날씨가 더울수록 달리기 속도를 적절하게 낮추어 줌으로써 목표 거리를 완주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운 날씨에 기록이 좋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몸에서 피부로 운반된 체열이 효과적으로 발산되어 체온이 정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온이 체온보다 현저히 낮아야 한다. 그런데 더운 날씨에서는 체열의 발산이 어렵기 때문에 땀을 분비하여 기화시키는 방법으로 체열을 발산시키게 된다. 이 경우 습도가 높아 땀의 기화가 어려워지면 체열 발산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높은 체온이 계속 유지되고 이는 추가적인 땀의 분비를 촉진하게 됨으로써 악순환이 계속된다. 따라서 기온과 습도가 높을수록 체온 유지를 위해 땀을 더 많이 흘릴 수 밖에 없다. 반대로 기온이 높아도 습도가 높지 않으면 땀의 증발이 잘 일어나 체열 발산이 용이해지고 탈수가 적게 일어난다.
더운 날씨에 힘든 달리기를 할 경우 땀으로 시간당 3리터, 하루 평균으로 보면 12리터 정도의 수분이 손실될 수 있다. 뛰어난 마라톤 선수의 경우 경기 중에 5리터 이상의 체액손실을 경험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과다한 수분 손실은 혈액량을 감소시켜 혈액의 순환능력을 추가로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구나 심한 발한이 수 시간 동안 지속되면 땀샘의 피로가 유발되어 체온의 조절조차 어렵게 된다.
탈수로 인해 손실된 체액을 적절히 보충함으로써 체온조절과 순환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반면에 발한으로 인한 체액 손실시 전해질의 손실은 소량이므로 식사를 통해서 충분히 섭취한다면 별도의 전해질 보충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수분과 함께 소량의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더운 날 달리기를 할 경우에는 달리기 속도를 낮추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체온 발산에 유리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호기자 jhbu@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