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KB국민은행 제주감귤국제마라톤](8)추운날은 체온보호 유의
입력 : 2006. 11. 15(수) 00:00
장시간 노출시 운동능력 떨어져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 여러겹 착용 유리

 인체가 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심부 체온이 낮아지는데 이는 체세포의 생명활동에 큰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은 인체 내부의 열 보존 및 생산 반응에 의하여 어느 정도 방지될 수 있다.

 추위에 노출되면 피부혈관이 수축해 피부의 혈액 순환량을 감소시킴으로써 열 손실을 줄이게 된다. 또한 피부조직이나 피하지방이 절연체로 작용해 심부의 열리 피부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피하지방이 두꺼운 비만인들은 체온을 잘 보존함으로써 추위에는 잘 견디는 반면 효과적인 체열 발산이 요구되는 여름에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

 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체온이 낮아지면 열 보존 반응과 함께 열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한 반응이 나타난다. 즉, 피부표면이 수축되어 소름이 돋아 체열발산을 줄이고 근육의 떨림과 호르몬 분비에 의한 에너지 생산의 항진으로 열 생산이 증가한다.

 ▷체온 저하는 운동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추운 날 운동을 하더라도 운동에 의해 대사열이 증가하고 적절한 복장에 의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체온 저하의 위험은 거의 없다. 그러나 추위에 지나치게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근육이나 심부 온도가 낮아질 수 있고 이는 운동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운동 중에 심부 온도가 낮아지면 심박수의 감소와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 감소로 이어져 유산소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는 곧 지구력의 저하를 의미한다. 또한 근육온도가 낮아져 근세포의 대사 능력이 감소되고 근육 수축시 물리적 저항이 증가되어 근육 운동이 방해를 받게 된다.

 ▷차가운 공기는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영하 12°C 이하의 기온에서는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셔도 호흡기관으 조직이 손상을 입지는 않는다. 그러나 천식 환자에게는 운동 중에 찬 공기가 기관지를 수축시켜 기침을 악화시킬 수 있고, 관상동맥 질환자에게는 협심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 추운 환경에서 운동할 때 자주 나타나는 신체 이상으로 근육 경련과 복통을 들 수 있다. 영하 12°C 이하에서는 달리기를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체온 감소를 방지하라=열 손실을 줄이기 위하여 머리와 목 부위를 모자와 옷으로 잘 감싸도록 하고, 동상이 걸리기 쉬운 손발이나 귀는 장갑이나 털모자 등을 착용하여 보호한다. 옷의 경우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착용하는 것이 활동성과 체온보존에 유리하다.

 그리고 달리기를 하는 중에 체온이 증가하거나 기온이 높아지면 겉옷을 벗어서 땀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옷이나 장갑이 땀이나 비에 젖었을 때는 체온이 식기 전에 마른 것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가능하면 바람을 잘 막아주면서 땀의 증발은 용이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 부정호기자 jhbu@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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