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에코힐링] 탐방을 풍요롭게 '전문가 탐방'
입력 : 2018. 06. 18(월) 14:40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18일 현화자 박사와 함께 하는 숲길 탐방 진행돼
모르면 그냥 지나쳤을 다양한 식물 이야기 전해
현화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박사가 18일 탐방객들에게 사려니숲의 다양한 생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사려니숲은 100년 정도 밖에 안된 젊은 숲이에요. 즉 지금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숲이지요."

 6·13지방선거가 끝나고 첫 일요일인 17일 사려니숲은 휴일을 자연에서 즐기려는 탐방객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 탐방'에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현화자 박사가 참여해 탐방객들을 사려니숲 생태의 세계로 안내했다.

 현 박사는 식물생태학을 전공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사려니숲의 위치는 원래 낙엽활엽수림이 자라야 하지만 과거 산림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삼나무와 해송(곰솔)도 많이 심어졌어요. 이 때문에 내륙의 숲에 느낄 수 있는 건조함과 낙엽활엽수림 특유의 습한 느낌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지요."

 탐방이 시작되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파란색 수국이 반겨준다. 현 박사는 "이 곳에 핀 수국은 산수국이라고 하는데, 본(本)꽃이 피기 전에 가짜 꽃(僞花)을 피워 벌들을 유인합니다. 한낱 꽃이라고 하지만 이들에게도 생존본능이 있는 것지이요. 또 제주에서는 수국을 도채비꽃이라고 하는데 꽃이 피기 시작할 때 중산간에 안개가 많이 껴서 도깨비처럼 보인다고 해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현화자 박사가 사려니숲에 핀 산수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상산나무가 발견됐을 때는 "상산나무는 감귤나무와 같은 '운향과'로 향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새순이 자랄 때는 향긋한 냄새가 주변을 뒤덮을 정도에요. 여담이지만 옛날에는 이 상산나무를 시체에 덮어 냄새가 나지 않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현 박사는 ▷그늘이 많아 주변에 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는 삼나무 숲의 특성 ▷과거 산림 조성을 위해 만들어졌던 임도가 현재는 사려니숲길로 조성됐다는 배경 ▷숲이 형성될 때 가장 먼저 자리 잡는 누리장 나무 등 평소에 알지 못했던 다양한 식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탐방에 참여한 김미성(37·여·대전)씨는 "단순히 숲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식물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걸으니 느낌이 다르다"며 "이번 사려니숲 방문이 전문가 탐방을 계기로 더 풍요로워 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앞서 지난 16일에는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의 전문가 탐방도 이뤄졌다. 현 소장은 탐방객들과 함께 자연의 가치와 함께 생태계의 순환구조 등을 설명하며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6일에는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의 전문가 탐방이 이뤄졌다. 이날 현 소장은 자연의 가치와 함께 생태계의 순환구조 등을 탐방객들에게 설명하며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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