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에코힐링] "시를 지어보고 싶으신가요?"
입력 : 2018. 06. 18(월) 18:23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오하나 시인의 '북&토크 콘서트'
오하나 시인이 사려니숲을 찾은 어린이들과 함께 동시를 지어보는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때맞춰 산수국 만발하고 새소리 가득한 사려니숲을 찾은 어린이들이 동심을 노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6~17일 사려니숲 특설무대에서 열린 오하나 시인의 '북&토크 콘서트'는 시인과 어린이, 어린이와 엄마가 함께 무대에 올라 동시로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음을 일깨웠다.

 자신을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 시인"이라고 소개한 오하나 시인은 일본의 동요시인인 가네코 미스즈의 동시집을 접하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일본의 대학에서 식물을 연구하던 자연과학도에게 가네코 미스즈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충격적일 만큼 놀라웠다.

 "사람들이 참정어리 풍년에 기뻐할 때, 시인은 정어리떼의 죽음에 슬퍼했어요. 쉬운 말로 이토록 아름다은 시를 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용기를 내어 시를 쓰기 시작한 시인은 자비로 시집 '별사탕 가게'와 '아가풀과 노루별'을 출판했다. 작은 서점 몇곳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소개도 있었다.

 어쩌면 장황할 법한 소개였지만 누구나 쉽게 시를 쓸 수 있음을 알려주기 위한 배려이자 격려성 발언이었다. 이어서 진행된 시를 짓는 시간에 아이들은 뒤로 빼는 법 없이 손을 들고 무대에 올라 시인과 시로 대화를 나누었다.

 숲속의 바람을 색으로 표현하고, 숲속에서 불어온 바람 소리를 파도 소리로 바꿔 들은 아이들은 이날 모두 시인이 됐다.

 행사를 진행한 시인은 많은 시인들에게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오늘도 기분좋게 시를 짓고 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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