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9)세계인권-캄보디아 '킬링필드'(2)
입력 : 2023. 10. 26(목) 00:00수정 : 2023. 12. 14(목) 09:40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남은 자들의 역할, 고통을 희망의 빛으로
문화·예술·기록 등 통해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의 교훈 배우고 이어나가야

[한라일보] 지난주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1차시 수업에서 사건의 배경과 내용을 알아봤다. 이번 2차시 수업에서는 그 비극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살아가는 방법과 문화, 예술, 기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전승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사했다.

수업을 시작하며 학생들과 영화 '킬링필드'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존 레논의 'Imagine'의 가사도 함께 읽었다. 중학생들에게 익숙한 멜로디는 아니지만 어디서 한 번쯤 들어봤을 노래이다.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상상해 보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요…)'.

영화는 'Imagine'이 잔잔하게 깔리며 막을 내린다. 평화 속에서 함께 나누며 사는 삶, 욕심부릴 필요도, 굶주릴 필요도 없는 인류애 가득한 세상을 상상하며 노래하고 있다. 노래의 가사처럼 학생들도 그런 세상을 상상해 보길 바랐다.

세 편의 기사를 통해서는 캄보디아의 비극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들이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역사를 망각하면 우리 스스로 범죄를 짓는 것이죠. 캄보디아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의무입니다."

캄보디아 기록센터 소장 유크 창은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교육을 받았지만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와 기록센터를 설립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전범재판소에 자료 제공과 함께 증언대에 서기도 했다. 또한 '킬링필드' 생존자 누온 팔리는 폴 포트 집권 당시 남편과 아이들을 모두 잃었지만 오갈 데 없는 여성들과 함께 고아들을 거두어 먹이고 가르쳐 자립하게 하는 데 생을 바친다. 로웅 웅은 분노를 해소할 방법을 찾다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평화를품은책)이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기사를 읽은 후 학생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잊지 않고 전승하려는 사람들, 무고한 죽음에 대해 기억하려는 사람들을 국내 사건 위주로 조사했다.

제주 출신의 민중미술가 박경훈 작가는 목판화 작업을 통해 '제주4·3'사건을 알리고 있다. 목판화 작품에는 동백을 든 여인, 죽창이나 총을 든 군복 입은 사람, 교복과 치마저고리 차림의 어린아이가 등장한다. 또 다른 학생은 제주4·3평화재단 양조훈 전 이사장을 조사했다.

문화로 '광주5·18'을 기억하고 알리고자 노력하는 현장을 조사한 학생도 있다. 고선웅 예술감독의 뮤지컬 '광주', 임홍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좋은 빛, 좋은 공기', 이정국 감독의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한국방송이 2021년 내보인 드라마 '오월의 청춘' 등 이 작품들은 '광주5·18'에 대한 진상규명 현주소와 5·18정신을 기리고 광주와 시대를 생각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연구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사한 학생도 있다. 전북대 이규수 학술연구교수는 스승인 재일사학자 고 강덕상 히토쓰바시대 교수의 간토대지진 자료를 정리하고 전시계획도 세우고 있다.

학생들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 사건을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로 교육을 통해, 미디어를 통해 듣고 배웠다. 문화와 예술, 기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그것을 통해 역사가 나의 기억이 되고 역사의 교훈을 배우는 과정이 우리에게는 꼭 필요하다. 그것이 고통을 희망의 빛으로 바뀌어 가는 남은 자들의 역할이다.

<남송희/제주NIE학회>

수업 계획하기

▶수업대상 : 중학생

▶수업시간 : 100분

▶주제 : '킬링필드'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희망

▶수업 성취기준

1. 고통을 희망으로 치유하는 살아남은 자들의 역할을 살펴본다.

2.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 이해한다.

▶도입 :1. 영화 '킬링필드'의 마지막 장면 시청/@Andrea Cecconi

2. 영화 '킬링필드'의 OST(존 레논, Imagine)의 가사 읽기

▶전개

1. 기사읽기

-자료 ① “대량학살 망각은 범죄란 생각에 미국서 캄보디아로 돌아와”(한겨레, 2018년 10월 8일 자)

-자료 ② 살아남은 자가 살아가는 법(내일신문, 2019년 8월 30일 자)

-자료 ③ 킬링필드에 드리운 희망의 빛(한국일보, 2020년 11월 30일 자)

▶활동 :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사람들의 활동 조사하여 발표하기

▶정리 : 역사전승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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