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농촌 도서관 야간엔 '반쪽'
입력 : 2013. 07. 23(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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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도서관 이용이 한결 편해졌다. 동네마다 도서관이 들어섰고 지자체·교육청 소속별로 통합도서회원증 하나면 어느 공공도서관에서든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제주도가 집계한 자료를 보니 지난 한 해 도내에서 지자체 운영 도서관 15곳을 이용한 사람이 277만명을 넘었다. 2011년보다 50만명이 증가한 규모다. 주민 1인당 도서관 장서수를 따지면 제주는 3.27권으로 전국 1위를 달린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운영하는 도내 공공도서관은 총 21곳에 이른다.
얼마전 책을 빌려볼 생각으로 공공도서관을 찾은 적이 있다. 인터넷으로 도서관 이곳저곳을 뒤져 대출할 도서를 검색해봤더니 몇몇 곳에만 보유한 책이었다. 마침 해당 도서를 비치한 곳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편이고 근처에 약속도 있어서 읍면에 있는 어느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30분쯤. 퇴근길에 들르던 제주시 동지역 도서관의 사정과 다르지 않을 거라 여겨 느긋하게 움직였는데 자료실은 이미 30분 전에 문을 잠근 뒤였다.
지자체가 운영하든 교육청 소속이든 읍면 도서관들은 책을 열람하고 빌릴 수 있는 자료실 개방 시간이 오후 6시인 곳이 대부분이다. 혹여 아이들의 늦은 시간 귀가 문제를 고려해 그런가 싶었지만 학생들의 공부방으로 바뀐 열람실 개방 시간은 밤 10시나 11시였다. 반면 동지역 도서관들은 열람실은 물론 평일 자료실 이용 시간을 밤 10시까지 늦췄다.
작년 제주도 읍면 지역 순유입인구는 2295명이었다. 제주도 순유입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47%)다. 읍면에 정착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그만한 정주 여건이 갖춰졌는지는 의문이다. 외국어 구사력을 높이고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겠다며 세워진 외국문화학습관의 경우도 읍면은 동지역보다 3시간 빠른 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 <진선희 사회교육부 차장>
제주도가 집계한 자료를 보니 지난 한 해 도내에서 지자체 운영 도서관 15곳을 이용한 사람이 277만명을 넘었다. 2011년보다 50만명이 증가한 규모다. 주민 1인당 도서관 장서수를 따지면 제주는 3.27권으로 전국 1위를 달린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운영하는 도내 공공도서관은 총 21곳에 이른다.
도서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30분쯤. 퇴근길에 들르던 제주시 동지역 도서관의 사정과 다르지 않을 거라 여겨 느긋하게 움직였는데 자료실은 이미 30분 전에 문을 잠근 뒤였다.
지자체가 운영하든 교육청 소속이든 읍면 도서관들은 책을 열람하고 빌릴 수 있는 자료실 개방 시간이 오후 6시인 곳이 대부분이다. 혹여 아이들의 늦은 시간 귀가 문제를 고려해 그런가 싶었지만 학생들의 공부방으로 바뀐 열람실 개방 시간은 밤 10시나 11시였다. 반면 동지역 도서관들은 열람실은 물론 평일 자료실 이용 시간을 밤 10시까지 늦췄다.
작년 제주도 읍면 지역 순유입인구는 2295명이었다. 제주도 순유입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47%)다. 읍면에 정착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그만한 정주 여건이 갖춰졌는지는 의문이다. 외국어 구사력을 높이고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겠다며 세워진 외국문화학습관의 경우도 읍면은 동지역보다 3시간 빠른 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 <진선희 사회교육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