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지금 제주
입력 : 2013. 11. 26(화) 00:00
자연경관과 문화, 언어 등 제주는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 비해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높은 한라산의 존재로 제주도란 섬안에 있는 기암절벽과 모래사장, 분화구와 오름, 초원과 숲 등 다양한 자연경관은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각광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이러한 제주의 독특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찾고 지금의 모습보다 더 나은 제주의 모습을 기대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제주를 다녀간 관광객들은 물론 제주에서 파견근무를 했던 공직자들이나 기업인들도 한결같은 말을 한다.

제주는 옛부터 제주에 들어오는 많은 것들과 작게는 기후, 생활양식, 언어, 사고방식 등으로 인해 충돌을 빚어왔다. 현재 제주는 거대한 중국 자본이 제주의 수많은 건물과 토지를 매수하고 있고 많은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제주에 진출하고 있다. 또 국내 대기업들도 골프장, 주택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제주를 찾고 있다.

제주에는 수많은 타지 사람들이 유입돼 최근 몇년 사이에 5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됐다. 제주에는 제주의 사투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타지인)에 대한 불편함이 존재한다.

정보통신 및 교통의 발달은 지구 어느 곳이든 자신들만의 세계를 간직하고 살기 힘들다. 아마존 원시림의 원주민들은 항생제를 통한 병원균의 치료에 길들여진 외지인들이 찾아와 그들과 접촉하고 나면 병을 앓는다고 한다.

제주는 거친 태풍을 견디며 절경을 유지하고 있는 넉넉한 한라산처럼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본과 사람들에 대한 포용의 능력과 슬기로움을 갖춰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과거 1900년대초 외부와의 충돌처럼 제주에 또 다른 생채기가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제주인들이 제주를 우리나라를 넘어선 세계 속의 보배로 생각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 사람들이나 세계인들도 제주를 보배로 여기고 제주에서 수많은 기회를 가지려 할 것이다.

<김치훈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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