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원 지사 1%의 제주도 먼저 바꿔라
입력 : 2014. 09. 23(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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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하천과 소하천이 인체의 핏줄처럼 감싸고 있다.
제주시 지역에는 하천 26개소(260㎞)와 소하천 39개소(104㎞)가 분포해 있고, 서귀포시 지역은 47개소(127㎞)의 소하천과 34개소(347㎞)의 하천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처럼 제주전역을 감싸고 있는 하천과 소하천 가운데 일부는 하천범람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 예방 등에 정비의 초점을 두면서 대형 배수로로 변모했다. 집중호우시마다 이 거대한 배수로를 따라 육상에 있던 토사와 쓰레기등이 제주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하천 하구 바닷가에는 매년 엄청난 양의 쓰레기 등 퇴적물들이 쌓이고 있고, 이 때문에 연안 바닷가는 수생착화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수생착화식물이 사라지면서 하위생태계 파괴에 의한 어족자원고갈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6일 김동욱 제주자치도의회 의원(문화관광위원회)은 제321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도지사에게 이같은 문제를 집중 거론, 대책을 주문했다.
하지만 원 지사의 해법은 이전 도백들이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던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전처럼 아스팔트식 하천정비사업은 배제하고 지형물을 이용한 공법과 마인드가 반영되도록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친환경 하천정비만으로 제주연안 생태계가 복원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제주연안이 죽어가고 있는 복합적인 요인들을 찾아내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래야만 제주연안의 복원력 상실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
원 지사는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됐다. 이전 도정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연구했던 흔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1%의 제주도도 바꾸지 못하는데 99%의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도민들은 묻고 있다. <고대로 정치경제부 차장>
제주시 지역에는 하천 26개소(260㎞)와 소하천 39개소(104㎞)가 분포해 있고, 서귀포시 지역은 47개소(127㎞)의 소하천과 34개소(347㎞)의 하천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로 인해 하천 하구 바닷가에는 매년 엄청난 양의 쓰레기 등 퇴적물들이 쌓이고 있고, 이 때문에 연안 바닷가는 수생착화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수생착화식물이 사라지면서 하위생태계 파괴에 의한 어족자원고갈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6일 김동욱 제주자치도의회 의원(문화관광위원회)은 제321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도지사에게 이같은 문제를 집중 거론, 대책을 주문했다.
하지만 원 지사의 해법은 이전 도백들이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던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전처럼 아스팔트식 하천정비사업은 배제하고 지형물을 이용한 공법과 마인드가 반영되도록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친환경 하천정비만으로 제주연안 생태계가 복원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제주연안이 죽어가고 있는 복합적인 요인들을 찾아내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래야만 제주연안의 복원력 상실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
원 지사는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됐다. 이전 도정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연구했던 흔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1%의 제주도도 바꾸지 못하는데 99%의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도민들은 묻고 있다. <고대로 정치경제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