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바람, 돌 그리고 차(車)
입력 : 2015. 02. 24(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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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제주도를 삼다도(三多島)라 불렀다. 바람, 돌, 여자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가수 혜은이가 부른 '감수광'에서도 이 부분을 잘 묘사하고 있다. '바람 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 그러나 이제는 그 가사를 바꿔야 할 것 같다.
2014년 12월 31일 기준 제주특별자치도 주민등록인구는 62만1550명(외국인 포함). 성별로는 남자 31만2701명, 여자 30만8849명이다. 같은 기간에 등록된 자동차 대수는 총 38만4117대로, 전년도에 비해 14.86% 늘었다. 남녀 성별 인구를 훌쩍 넘어서, 삼다 중 하나인 '여자' 대신 '자동차'를 집어넣어야 할 정도다. 심지어 이 같은 자동차등록 추세라면 2018년쯤에는 도내 차량이 5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도내 차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주차면수는 감소하는 추세에 들면서 주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도민 또한 이를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4 제주 사회조사 및 사회지표'에서 주차 공간 문제가 핵심사항으로 떠올랐다. 거주지 내 주차공간에 대한 불만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만족 비율은 8.4%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행정당국은 T/F팀 운영 등을 통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왔다. 문제는 도민들이 체감할 정도로 별반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이다. 2013년 '주차관리종합계획'이 수립됐음에도 제 자리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련 사무 분장은 여전히 제각각이고, 장기적 방안으로 제시된 주차시설 관리공단(공사) 설립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백절불요(百折不撓)라 했다.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위해 신념에 찬 원희룡 도지사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한 시기다. <강봄 정치부 차장>
이처럼 도내 차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주차면수는 감소하는 추세에 들면서 주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도민 또한 이를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4 제주 사회조사 및 사회지표'에서 주차 공간 문제가 핵심사항으로 떠올랐다. 거주지 내 주차공간에 대한 불만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만족 비율은 8.4%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행정당국은 T/F팀 운영 등을 통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왔다. 문제는 도민들이 체감할 정도로 별반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이다. 2013년 '주차관리종합계획'이 수립됐음에도 제 자리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련 사무 분장은 여전히 제각각이고, 장기적 방안으로 제시된 주차시설 관리공단(공사) 설립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백절불요(百折不撓)라 했다.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위해 신념에 찬 원희룡 도지사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한 시기다. <강봄 정치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