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걸으며 놀이 삼매경… "숲이 재밌어요"
입력 : 2023. 05. 14(일) 16:30수정 : 2023. 05. 16(화) 16:06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2023 제주도교육청·한라일보가 함께하는 숲길체험 프로그램] <1> 금악초등학교
무오법정사 한라산둘레길 탐방
신비한 나무 이야기에 귀 쫑긋
제주 항일운동 기억하는 시간도
금악초 1~2학년 아이들이 물을 부으면 부풀어 오르는 \\\\\\\'코인 티슈\\\\\\\'에 아이들이 직접 싸인펜으로 색을 입힌 후 직접 물을 부어 자라나는 애벌레를 만들어보고 있다. 박소정기자
[한라일보] "여기가 어디죠?" "숲이요."

"그럼 숲에는 무엇이 살까요?" "나무요, 풀이요, 곤충이요."

지난 12일 오전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시작점인 서귀포시 도순동 무오법정사 입구. 유옥규 환경교육지도사의 질문에 올망졸망 모인 아이들이 저마다 대답을 쏟아냈다. '2023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한라일보가 함께하는 숲길체험 프로그램'의 올해 첫번째 시간이 이날 무오법정사 탐방로에서 진행됐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금악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6명과 교사 등이 참여해 2시간여동안 숲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로에 들어서자 울창한 숲이 아이들을 반겼다. 유옥규 지도사는 잠시 멈춰 아이들에게 나무 이야기를 들려줬다. "나무마다 잎이 떨어진 가지 끝에 겨울눈을 품고 있는데, 봄이 되면 이 겨울눈에서 다시 잎과 줄기와 열매와 꽃을 피우며 숲이 성장하는 거예요"라는 그의 말에 아이들이 신기한 듯 귀를 쫑긋 세웠다.

다시 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가 공터에 멈춰 놀이 활동을 진행했다. 숲길을 걷는 것 뿐만 아니라 놀이 활동을 통해 숲과 더 친밀함을 갖는 시간이었다.

큰 원을 그린 후 잎사귀, 줄기, 뿌리, 나뭇잎, 가지, 열매 등 나무 구성 요소로 여섯 팀을 나눈 후 이름이 호명되는 팀이 원 안으로 들어오는 놀이를 하는 아이들. 박소정기자
나무데크에 물을 이용해 큰 원을 그린 후 잎사귀, 줄기, 뿌리, 나뭇잎, 가지, 열매 등 나무 구성 요소로 여섯 팀을 나눈 후 이름이 호명되는 팀이 원 안으로 들어오는 놀이를 진행했다. 또 물을 부으면 부풀어 오르는 '코인 티슈'에 아이들이 직접 싸인펜으로 색을 입힌 후 직접 물을 부어 자라나는 애벌레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숲에서 하는 놀이에 아이들은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놀이활동이 끝난 후에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기념탑으로 자리를 옮겨 항일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제주의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여한 임새별 학생은 "숲에서 친구들과 밤, 나무잎을 만져봤는데 보들보들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애벌레 만들기였는데, 하얀 티슈에 색을 칠하고 물을 비웠는데 애벌레처럼 길어져서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다.

애벌레 만들기 놀이활동을 하기 위해 물을 부으면 부풀어 오르는 '코인 티슈'에 직접 싸인펜으로 색을 입히는 아이들. 박소정기자
강미영 교사는 "학교에서 자연과 환경, 향토문화를 보전하고 물려주고 섬기자는 '보물섬'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이 중 자연을 보존하자는 '보' 영역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프로그램에 신청하게 됐다"며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니 숲길만 걷는 것이 아니라 숲에서 다양한 놀이체험을 하고, 전문 해설사가 함께해 숲 이야기도 들려줘서 아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유옥규 지도사는 "이번 시간은 숲의 생태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고 숲과 사람이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가야 되는지 아이들한테 전달해주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숲에서 뛰어놀고 놀이를 통해 숲과 친밀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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