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박진경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촉구
입력 : 2025. 12. 11(목) 20:10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11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만나 유감 표명
권 장관 "도민 아픈 상처 듣고 장관으로서 송구"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1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4·3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고(故)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인정 취소와 함께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도청 집무실에서 권오을 장관과 만나 이같이 요구했다.

오 지사는 "국가보훈부가 정부가 발행한 4·3진상보고서 내용만 확인했더라도 (박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증서) 발급은 보류됐어야 했다"며 "저도 유족의 한 사람으로서 도민과 4·3유족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제도 보완을 통해 지정 취소가 이뤄져야 한다"며 "취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도민과 유족의 아픈 마음을 다시 보듬기 어렵다"고 했다.

또 오 지사는 "현행 제도상 당장 취소할 수 없다면 반드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장관의 결단과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이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권 장관은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듣고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변명이나 말을 더 붙일 이유가 없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후속 조치에 국가보훈부가 충분한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장관이 이날 제주를 찾아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권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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