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영석의 백록담] 코스타 체제 제주SK FC 2026시즌 비상 가능할까
입력 : 2026. 01. 26(월) 01:00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한라일보] 1980년 신군부시절 우민화 정책의 하나로 3S(Screen, Sports, Sex)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프로스포츠 리그와 구단 창설을 통한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추진했다. 민주화 운동세대 일부에서 제기하는 부정적 시각에도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국민들의 마음 한켠에 자리잡았고 당시 '386세대'들도 이제는 프로스포츠 흠뻑 빠져있다. 한때 민주화에 앞장섰던 언론계 한 선배는 지난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두권을 유지하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자 '술맛 난다'는 표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필자도 프로야구 팀 LG 트윈스를 좋아하고 2023년에 이어 지난해 왕조시대를 여는 통합우승에 성공해 팬으로서 행복했다.

프로축구는 야구보다는 열성적이지는 않지만 스포츠 분야를 담당하는 기자로서 제주SK를 응원한다. 그런데 제주지역에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K리그1 제주SK의 지난해 성적을 보면 제주도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학구파 감독으로 알려진 김학범 감독이 팀을 맡은지 2년째였지만 중위권은 고사하고 하위권을 맴돌다 결국 K리그2 수원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벌이는 수모를 당했다. 리그 중반에는 성난 팬들을 달래기 위해 팬간담회를 개최하고 도약을 다짐했지만 결국 김학범 감독은 시즌 도중 사퇴하고 말았다. 지난 2019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로 강등된 이후 제주 팬들에게 또한번의 치욕을 안겨준 시즌이었다.

제주SK는 2026시즌을 앞두고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수석코치로 활약한 지략가로 알려진 포르투갈 출신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다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제주SK는 코스타 감독이 벤투 감독과 함께 쌓아온 선진 축구 시스템 노하우와 철학을 갖추고 있고 K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2026시즌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제주SK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발 맞춰 '벤투호의 황태자'로 기대를 모은 권창훈과 리투아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기티스 파울라스카스, 브라질 출신 윙포드 네게바, 프랑스 출신 센터백 세레스틴을 영입하는 등 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K리그1에 잔류하는 수모를 당한 전북 현대가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한 그때를 따라가는 듯하다. 전북은 포옛 감독 지휘 아래 지난 시즌 K리그1 22경기 무패를 달성하는 등 팀의 부활을 알리며 마침내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코리아컵 결승에서도 광주FC를 꺾고 우승해 전북은 지난 시즌 더블(2관왕)을 이뤘다. 포옛 감독을 보좌했던 정조국 코치는 지금 제주SK 수석코치다. 전북의 사례를 따라가는 제주SK를 주목하는 이유이다. 더블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전북의 성과 절반만이라도 따라잡아 파이널A그룹에서 아시안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길 원하는 게 제주를 응원하는 팬들의 진정한 마음일 것이다. <위영석 뉴미디어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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