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제주감귤국제마라톤]이모저모
입력 : 2007. 11. 26(월) 14:02
완주의 기쁨에다 경품행운은 '덤'
장애인시설 25명 힘찬 레이스… 공명선거 캠페인도

○…2007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24일 쾌청한 날씨속에 성황리에 치러졌다. 4천5백여명의 달림이들은 환상의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애월읍 해안도로 일대에서 레이스를 즐겼고,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맡은바 임무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이번 대회를 또한번의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었다.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마라톤 대회의 다양한 표정을 이모저모에 담았다…○

○…2007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경품 행사에서 2등에 당첨돼 냉장고를 받은 정찬숙씨(광주)가 지난 2005년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1등 경품(대형 TV)에 당첨됐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정씨 부부는 이번 대회 5km에 참가, 부부가 각각 5등으로 들어와 기쁨이 2배라고 자랑했다.

정찬숙씨는 "한라일보사가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서 몇천대의 경쟁률을 뚫고 경품에 두 번이나 당첨된 것을 보면 이 대회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경품 당첨이 아닌 1등으로 들어와 시상대 위에 서고 싶다"고 소감 을 밝혔다.

○…감귤마라톤대회에는 제주시 황사평에 있는 장애인 생활시설인 '가를로의 집' 원생 전원이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모았다.

감귤마라톤대회에 세 번째로 참가한 이들은 25명 모두가 자원봉사자의 도움속에서 5㎞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이들은 이번 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해 일주일에 1~2차례 제주종합경기장 운동장에서 실전처럼 5㎞를 뛰면서 구슬땀을 흘려왔다.

지도교사는 "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에 나가서도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비장애인들과 함께 달리면서 처음엔 낯설어하던 표정들이 차츰 사라지는 게 눈에 띈다"고 했다.

○…감귤마라톤대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행사장 한켠에서 잠시 추억여행을 떠났다. 김성홍 파워이벤트가 '추억의 물품 전시장'이란 이름으로 체험 부스를 차린 것이다.

이 코너에는 다이얼을 돌리던 검정색 전화기, 어린이 점프 놀이기구인 '스카이콩콩', 교련복과 교복, 추억의 먹을 거리가 쫙 펼쳐졌다. 이중 교련복이나 교복을 입고 초록 칠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주최측은 사진 촬영을 해준 뒤 현장에서 인화해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온 백형식씨는 "잠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감귤마라톤에서 또하나의 추억거리를 안고 돌아간다"고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도 제주감귤 국제마라톤대회 경기장 안팎에서 뛰고 달리는 공명선거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모았다.

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바른선거도연합회 40여명과 함께 경기장내에서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공명선거 리플릿과 주차표시기 등을 나눠주며 공명선거를 주문했고, 일부 직원들은 마라톤 선수로 직접 참가해 달리기를 하면서 공명선거를 홍보했다.

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선거 후보자 등록(25~26일)을 앞두고 매우 바쁘지만 홍보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 대회에 참가했다"며"기념품 1천개가 30분만에 바닥이 날 정도로 예상외로 좋은 홍보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그동안 주차공간으로 활용되던 종합운동장주차장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사가 겹치면서 사용되지 못했지만 사전 공지로 우려할만한 주차대란은 발생치 않았다. 이는 대회주최측이 사전에 대회 참가자들에게 수시로 고지를 한 탓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참가자들이 이전 대회때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한 홀로 참가자들이 여전했는데 이는 곧, 운동장 주변 지역에서의 주차혼잡을 야기시켰다.

한 참가자는 "자가용을 이용하더라도 대회참가자들이 몇명 모여 함께 오면 그만큼 주차를 하는데 쉬워질 것"이라며 "주차는 대회주최측에 모든 것을 맡기는데 한계가 있는만큼 대회 참가자들이 이를 인지한다면 뛰기도 전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별취재팀

[제주감귤국제마라톤 경품당첨번호]

▷LCD평면TV=15103 ▷냉장고=7529 ▷캠코더=45002, 40183 ▷노트북=45026 ▷건강검진권=40178, 7311, 7430, 10718, 7160, 5344, 7456, 40104, 5253, 40061 ▷자전거=2005, 7000, 5111, 10407, 6094, 5049, 20235, 10651, 5343, 5151.

남궁만영씨 2시간 59분25초로 96회 달성 "서브쓰리 기록 추가해 기뻐"

국내 아마추어 마라토너 중 서브쓰리(3시간이내 완주) 달성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남궁만영씨(40·100회 마라톤클럽ACE).

올해도 변함없이 '2007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 모습을 나타내 또하나의 서브쓰리 기록을 추가했다. 이번 달성으로 남궁만영씨가 마라톤에 입문한 후 여태까지 달성한 서브쓰리 기록은 96회. 풀코스 완주는 벌써 1백22회째 이르고 있는 '기록 제조기'다.

남궁만영씨는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기록에 한참 못미친 2시간59분25초의 기록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지만 서브쓰리 1백회 달성에 한발짝 다가선 성적만으로도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궁만영씨는 "코스도 좋고 경치도 좋아 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 단골 달림이로 뛰고 있다"며 "제주를 대표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서브쓰리 기록을 하나 추가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남궁만영씨의 첫째 목표는 내년 열리는 서울동아마라톤에서 '대기록의 위업'인 서브쓰리 1백회째를 달성하는 것. 이를 위해 서울동아마라톤이 열리기 전까지 서브쓰리 기록 3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전국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서브쓰리 페이스메이커로도 활동하고 있는 남궁만영씨. 그는 서브쓰리 1백회를 달성하면 자신의 풀코스 개인기록에 도전, 한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로 이름을 새길 각오다.

/부정호기자 jhbu@hallailbo.co.kr

日 여행지 '遊人' 편집장 현장취재 "감귤 홍보위한 마라톤 인상적"

일본 후쿠오카(福岡) 지역의 여행 정보지 '유진(遊人)'의 히로츠 히데호 편집장 일행이 2007제주감귤국제마라톤 현장 취재에 나서 화제가 됐다.

여행 전문잡지인 '유진'은 1999년 창간후 격월간으로 발행중인데, 올해 3월부터는 성인용과 학생용 등 2권으로 나눠 펴내고 있다.

히로츠 히데호씨가 22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것은 지난 6월 우리나라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과 '한류' 드라마 촬영장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마침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날 출발시간에 맞춰 현장을 찾은 것이다.

히로츠 편집장은 "올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를 일본속에 알리기 위해 제주취재에 나섰다. 성산일출봉과 만장굴을 중점적으로 둘러볼 계획"이라고 했다. 또 12월부터 일본에 방영될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 세트장을 찾는 일본인 여성들이 많이 있다는 얘기에 "이번 일정에 '태왕사신기' 세트장과 '올인' 촬영지인 섭지코지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제주 감귤을 먹어본 히로츠씨는 "일본에도 감귤이 있는데, 제주감귤 맛이 아주 달다"며 "제주의 핵심산업인 감귤의 국내외 홍보를 주목적으로 언론사가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마라톤대회가 인상적이다"고 했다. 히로츠씨는 또 "10살 안팎 어린이서부터 60대까지 참가선수들의 다양한 연령대를 보면 제주사람들이 마라톤에 관심이 무척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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