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제주감귤국제마라톤]자원봉사자가 성공대회 이끌었다
입력 : 2007. 11. 26(월) 14:45
자치경찰대·해병대전우회 등 행사 내내 맹활약

올해 제주감귤국제마라톤도 음양으로 헌신한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성공리에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무려 1천여명의 도우미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교통 통제, 주로 안내, 구조·구급, 응원, 행사 지원 등 전천후 봉사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달림이들로부터 '최고의 마라톤 대회'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3백22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제주중앙고는 주경기장과 함께 마라톤 각 구간마다 배치돼 달림이들에게 식수와 간식을 제공하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흥겨운 대회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들과 함께 용담2동 민속보존회와 이호동 민속보존회, 애월리부녀회 풍물패는 달림이들이 육체적인 한계를 느낄 만한 지점에서 신명나는 풍물놀이로 즐거움을 보탰다.

출범 이후 국가경찰을 대신해 제주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장 교통질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제주시자치경찰대는 주요 도로에서 달림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교통정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특히 교통 소통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순찰차와 오토바이를 이용한 자치경찰의 대응은 단연 돋보였다. 제주경찰서 방범순찰대와 (사)제주시해병전우회, 제주방어사령부, 제주소방서 직할 의용소방대, 애월의용소방대, 하귀남성의용소방대 역시 묵묵히 교통통제 업무를 수행했으며, 이노인라인동호회원들은 마라톤 각 주로에서 근육통을 호소하는 달림이들에게 파스스프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대회 안전을 위한 순찰활동을 전개했다.

대회 안전을 위한 인명 구조·구급활동은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와 애월119, 제주보건소, 제주대학교병원이 책임을 졌고, 대회 직전에는 참살이적십자봉사회와 한라대관광레저스포츠과가 스포츠테이핑과 스포츠마사지를 통해 달림이들의 긴장을 해소해줬다. 한올간병봉사회와 제주시농협 여성조직, 제주도육상경기연맹은 각각 칩반납, 감귤 배부, 골인기록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며 성공대회를 견인했다.

/표성준 기자 sjpyo@hallailbo.co.kr

제주시자치경찰대-사고없는 성공대회 한몫 '톡톡'

깊어가는 늦가을 하늘 아래서 도내외 달림이 4천5백여명이 참가한 '2007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크고 작은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은 자치경찰이 있어 가능했다.

제주특별자치도자치경찰단 제주시 자치경찰대는 이날 순찰차와 사이드카, 자치경찰 48명을 동원해 경기장 주변과 마라톤 코스에서 국가경찰과 함께 완벽한 교통안전 업무를 수행했다. 이날 교통안전업무를 수행한 것은 문화 행사와 체육행사 등 지역 행사장에서 경비·질서 유지 등의 업무를 맡기로 한 지난해 12월 17일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올해 하절기의 경우 월 20회 이상 행사지원에 나섰고 이달 현재까지 동원한 자치경찰 연인원은 2천여명을 넘어섰다.

자치경찰은 이날 마라톤 코스에 포함된 제주시내 주요 교차로와 사고위험 코스에 배치돼 차량을 통제하고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세심히 관찰하면서 안전을 책임졌다.

제주시자치경찰대 형청도 주임(자치경위)은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종합경기장 주변에서 제주지역시장 우수상품전시회가 열려 교통통제를 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 큰 불상사 없이 대회가 무사히 끝났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다가서는 자치경찰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대로 기자 drko@hallailbo.co.kr

중앙고 자원봉사단-3년째 봉사… '이제는 주역'

제주감귤마라톤대회에는 도내 각계에서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졌다. 그중 눈에 띄는 대상은 바로 학생들. 제주중앙고 1~2학년 학생 3백여명이 참여해 원활한 대회 운영에 큰 힘이 됐다. 특히 3학년생 10여명은 개별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중앙고 학생들은 구간마다 배치돼 달림이들에게 음료를 제공하거나 질서유지를 담당했으며 행사장내에서는 쓰레기를 줍는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강대철교사는 "봉사활동에 투입하기 직전 학생들에게 자기 일 처럼 열의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며 "특히 제주감귤마라톤대회는 전국단위 대회인 만큼 제주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중앙고와 제주감귤마라톤의 인연은 올해로 3번째. 그동안 매년 1~2학년생 위주로 수백명이 참여해 온 만큼 이들의 열의에 따라 대회 이미지가 좌지우지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중앙고는 대회 종료후 봉사활동에 대해 자체 평가를 갖고 있는데 이는 대회 이미지 향상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

강대철는 "첫 봉사활동 당시 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큰 힘이 돼 자부심이 대단했다"며 "처음에는 체험하는 수준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대회의 주역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shkim@hallailbo.co.kr

제주시해병대전우회-절도있는 무결점 자원봉사

제주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장에서는 어김없이 해병대전우회를 만나볼 수 있다. 한결같이 우람한 체격에 군복을 갖춰 입고 절도 있는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는 이들의 봉사활동은 언제나 무보수로 이뤄진다.

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서도 이들의 맹활약은 계속됐다. 이른 아침 제주시해병대전우회(회장 문정국) 회원 20여명이 모습을 드러내 대회본부의 별다른 지시가 없었는데도 익숙한 듯이 각자 경기장 입구와 시내 주로 요소를 찾아갔다. 74년생 막내에서부터 37년생 최고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전우회원들은 마라톤 대회 특성상 4시간 이상이나 붙박이로 도로에 서있으면서도 얼굴 하나 찌푸림 없이 묵묵히 교통정리 임무를 수행해 성공대회를 이끌었다.

특히 이들의 주차 및 교통통제 능력은 수준급에 달한다. 행사장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분석해 기동대장이 회원 교육을 통해 잘못을 수정해 나가기 때문에 이들의 봉사활동은 늘 무결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들의 봉사활동에도 어려움은 있다. 평소 생업전선에서 뛰다 휴일을 골라 봉사활동을 하는 터라 주중에는 손이 부족한 것. 주중 봉사활동은 늘 자영업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몫이다.

문 회장은 "해병대 정신이 있기에 사회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성준 기자 sjpy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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