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낮은 취업률 '지역 탓' 언제까지
입력 : 2012. 08. 28(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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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대학가가 한바탕 홍역을 치른다. 6월 기준으로 발표되는 취업률 때문이다. 취업률이 대학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되면서 엊그제 교문을 나선 졸업자들의 취업 비율을 끌어올리느라 힘을 쏟는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일까. 얼마전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된 제주지역 취업률은 하향세였다. 전국적으로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모두 전년도에 비해 취업률이 소폭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제주대 등 4년제 대학의 경우 특히 그랬다. 전국 평균 전년대비 0.9%포인트 오른 59.5%를 나타냈지만 도내 대학들은 그 수치를 한참 밑돌았다. 제주대가 47.7%, 제주국제대가 49.4%로 50%에도 못미쳤으니 말이다.
이중 올해 개교 60주년으로 산학협력 선도대학 지원 사업 등 각종 정부지원 대상 사업에 선정되며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고 자부해온 '거점 국립대' 제주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취업률 공개 직후 제주대 관계자가 "제주지역의 영세한 산업구조를 감안해야 한다. 취업률 산정 기준일을 9월로 변경하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급히 해명에 나선 것은 한편으로 대학이 느낀 침통함을 방증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청년고용률은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2010년 7위, 2011년 4위에 이어 두어 계단 뛰어오른 수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취업률은 바닥인데 청년고용률이 비교적 높은 순위를 보이는 이유는 도내에서 대학 졸업 이후 일자리를 얻기까지 그 기간이 오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안정적 취업처가 부족해 공무원, 공기업 등에 쏠리는 졸업생이 많은 만큼 수 년을 준비해야 '좁은 문'을 뚫을 수 있어서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제주도가 올해 처음으로 도내 3개 대학에서 미취업자 명단을 받은 후 직업상담사를 통해 취업 알선에 나섰다. 그 결과 희망자 255명중에서 187명이 취업했다. 전공과는 무관하게 공무원 시험 등을 목표로 청춘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은 실정에서 대학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지자체가 눈높이 직업상담을 벌이고 취업 지도에 나선 셈이다. 취업률 공시 이후 '지역 탓'외에는 침묵하고 있는 제주대가 새겨볼 일이 아닌가 싶다. <진선희 사회교육부 차장>
하지만 이같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일까. 얼마전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된 제주지역 취업률은 하향세였다. 전국적으로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모두 전년도에 비해 취업률이 소폭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제주대 등 4년제 대학의 경우 특히 그랬다. 전국 평균 전년대비 0.9%포인트 오른 59.5%를 나타냈지만 도내 대학들은 그 수치를 한참 밑돌았다. 제주대가 47.7%, 제주국제대가 49.4%로 50%에도 못미쳤으니 말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청년고용률은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2010년 7위, 2011년 4위에 이어 두어 계단 뛰어오른 수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취업률은 바닥인데 청년고용률이 비교적 높은 순위를 보이는 이유는 도내에서 대학 졸업 이후 일자리를 얻기까지 그 기간이 오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안정적 취업처가 부족해 공무원, 공기업 등에 쏠리는 졸업생이 많은 만큼 수 년을 준비해야 '좁은 문'을 뚫을 수 있어서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제주도가 올해 처음으로 도내 3개 대학에서 미취업자 명단을 받은 후 직업상담사를 통해 취업 알선에 나섰다. 그 결과 희망자 255명중에서 187명이 취업했다. 전공과는 무관하게 공무원 시험 등을 목표로 청춘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은 실정에서 대학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지자체가 눈높이 직업상담을 벌이고 취업 지도에 나선 셈이다. 취업률 공시 이후 '지역 탓'외에는 침묵하고 있는 제주대가 새겨볼 일이 아닌가 싶다. <진선희 사회교육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