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채찍
입력 : 2012. 09. 04(화) 00:00
가가
제주특별자치도가 WHO(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하는 국제안전도시로 또다시 공인을 받았다.
관련 기획를 하고 있는 기자로서 이번 재공인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대단하고, 축하할 일이다. 그만큼 관계기관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잘 알기에 발로 뛴 이들의 노고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렇지만 아직도 '안전도시'라는 개념과 도민들의 의식 사이에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자는 관련 취재를 해오고 있기에 안전도시 개념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임을 숙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안전도시사업들에 대한 결과물보다는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일반 도민들은 '노력형' 안전도시 개념보다 '완성형' 개념에 더 친근한 듯하다. 내 주변만 봐도 그렇다. 최근 한 지인은 제주가 태풍 피해를 입은 것부터 얼마전 올레길 여성 관광객 피살사건까지 예로 들며 "제주가 어떻게 안전도시냐", "안전도시 되려면 멀었다"고 혀를 찼다.
제주가 2007년 안전도시로 공인받은 뒤 5년만에 재공인받은 것은 안전한 도시가 됐다고 해서 세계가 인정한 것이 아니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제주라는 지역사회에서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물론 119에서 밝혔듯이 5년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인적·물적 인프라가 구축되는가 하면 사고손상사망자가 7%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 때문에 국제안전도시 제주를 전 세계가 인정했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
제주가 재공인 받은 것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이 잘 해나가고 있으니 앞으로도 지금까지 전개한 다양한 안전도시사업을 보완·발전시켜 나가 더욱 애쓰라는 얘기일 것이다.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앞으로 더욱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이번 재공인은 채찍이다. 더욱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자. 그리고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가 아닌, '진정한 안전도시 제주'가 돼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자. <최태경 편집국 기자>
관련 기획를 하고 있는 기자로서 이번 재공인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대단하고, 축하할 일이다. 그만큼 관계기관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잘 알기에 발로 뛴 이들의 노고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기자는 관련 취재를 해오고 있기에 안전도시 개념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임을 숙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안전도시사업들에 대한 결과물보다는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일반 도민들은 '노력형' 안전도시 개념보다 '완성형' 개념에 더 친근한 듯하다. 내 주변만 봐도 그렇다. 최근 한 지인은 제주가 태풍 피해를 입은 것부터 얼마전 올레길 여성 관광객 피살사건까지 예로 들며 "제주가 어떻게 안전도시냐", "안전도시 되려면 멀었다"고 혀를 찼다.
제주가 2007년 안전도시로 공인받은 뒤 5년만에 재공인받은 것은 안전한 도시가 됐다고 해서 세계가 인정한 것이 아니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제주라는 지역사회에서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물론 119에서 밝혔듯이 5년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인적·물적 인프라가 구축되는가 하면 사고손상사망자가 7%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 때문에 국제안전도시 제주를 전 세계가 인정했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
제주가 재공인 받은 것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이 잘 해나가고 있으니 앞으로도 지금까지 전개한 다양한 안전도시사업을 보완·발전시켜 나가 더욱 애쓰라는 얘기일 것이다.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앞으로 더욱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이번 재공인은 채찍이다. 더욱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자. 그리고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가 아닌, '진정한 안전도시 제주'가 돼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자. <최태경 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