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두루뭉술 행정사무감사 안된다
입력 : 2012. 11. 06(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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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01회 정례회가 시작된다. 바로 이어 13일부터 23일까지는 2012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가 당해 자치단체의 행정전반에 대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의회활동과 예·결산안 심사에 필요한 자료 및 정보를 획득하며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적발·시정요구함으로써 행정의 효율성 제고와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도모하고자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오는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는 선거운동(?) 때문에 그 강도가 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선을 앞두고 열린 제19대 국회 국정감사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처럼 이번 행정사무감사도 대선의 영향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우근민 도지사가 무소속임을 감안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정치색 띤 공중전'이 '맹탕 감사'를 유도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새어나온다.
'대선'이라는 암초 외에 걸림돌은 많다. 매번 지적되고 있는 도정의 부실한 자료제출과 미숙한 업무파악으로 인한 부적절한 답변 등. 여기에 '품위'를 잊은 의원들의 공허한 외침.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민생을 위한 제주도정의 철저한 준비와 의원들의 '민생을 위한 정의로운 외침'의 소리를 듣고 싶다.
한편 제주도의회가 지난달 22일부터 도의회 홈페이지 '참여마당'에 '소통의 장'코너를 개설,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도민들이 직접 정책제안과 개선·시정해야 할 사항, 불편부당 사례 등 평소 갖고 있던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의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코너다. 하지만 아직까지(5일 현재)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도민은 한 명도 없다.
지난 1일 제주를 방문했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정치를 잘하면 국민들이 관심을 안 갖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면 정치를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과연 도민은 제주 정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두루뭉술, 맹탕 감사가 되지 않기 위한 도민의 관심을 기대해본다. <오은지 정치부 기자>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가 당해 자치단체의 행정전반에 대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의회활동과 예·결산안 심사에 필요한 자료 및 정보를 획득하며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적발·시정요구함으로써 행정의 효율성 제고와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도모하고자 이뤄지는 것이다.
'대선'이라는 암초 외에 걸림돌은 많다. 매번 지적되고 있는 도정의 부실한 자료제출과 미숙한 업무파악으로 인한 부적절한 답변 등. 여기에 '품위'를 잊은 의원들의 공허한 외침.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민생을 위한 제주도정의 철저한 준비와 의원들의 '민생을 위한 정의로운 외침'의 소리를 듣고 싶다.
한편 제주도의회가 지난달 22일부터 도의회 홈페이지 '참여마당'에 '소통의 장'코너를 개설,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도민들이 직접 정책제안과 개선·시정해야 할 사항, 불편부당 사례 등 평소 갖고 있던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의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코너다. 하지만 아직까지(5일 현재)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도민은 한 명도 없다.
지난 1일 제주를 방문했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정치를 잘하면 국민들이 관심을 안 갖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면 정치를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과연 도민은 제주 정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두루뭉술, 맹탕 감사가 되지 않기 위한 도민의 관심을 기대해본다. <오은지 정치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