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나눔 속에서 행복 찾는 사람들
입력 : 2012. 12. 18(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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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사랑한 나무가 있었다. 돈이 필요할 땐 능금을 선물했고, 집이 필요할 땐 제 가지를 내줬다. 멀리 떠난다는 소년에겐 배를 만들 때 쓰라고 자신의 몸통까지 줬다. 밑동밖에 남지 않은 나무는 말한다.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다. 조건 없는 나눔에서 일어나는 행복을 전하고 있다.
감동적이지만 제 것을 선뜻 베푸는 일은 쉽지 않다. 먹고 살기 빠듯한 현실에선 더욱 그렇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올 한해 본사 사회복지면 취재를 하면서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다. 나이도 하는 일도 다양한 이들과의 대화는 항상 하나의 결론으로 매듭지어졌다. "나누면서 행복해졌다." 모두가 입 모아 한 얘기다.
플루트 연주를 전공하는 대학생은 우연찮게 복지관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다고 했다. 쉴 틈 없이 짜인 수업 때문에 시간 내기가 버겁지만 자신의 재능을 나누면서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힘을 얻는다. 매주 화요일 소외계층을 위해 밥을 짓던 아주머니도, 주머니를 털어 어려운 가구를 찾아 집을 손봐주는 봉사회도, 준다는 행위 속에 행복을 찾은 이들이었다.
테이핑요법을 통해 주민들의 통증을 달래 온 봉사자의 말은 나눔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봉사는 남이 아닌 저를 위한 행동이에요.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제가 얻는 게 많습니다. 내 것을 주면서 느끼는 행복과 기쁨, 이 모두 제게 돌아오는 힘이죠."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제주도민 자원봉사자 10만 명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한다. 도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제주에는 1331개 단체, 7만 7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해 개인·단체 직능별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겨울 추위까지 밀어내는 듯하다.
어느덧 연말이다. 올해가 지나기 전에 저마다의 방법으로 나눔의 행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김지은 편집부 기자>
플루트 연주를 전공하는 대학생은 우연찮게 복지관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다고 했다. 쉴 틈 없이 짜인 수업 때문에 시간 내기가 버겁지만 자신의 재능을 나누면서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힘을 얻는다. 매주 화요일 소외계층을 위해 밥을 짓던 아주머니도, 주머니를 털어 어려운 가구를 찾아 집을 손봐주는 봉사회도, 준다는 행위 속에 행복을 찾은 이들이었다.
테이핑요법을 통해 주민들의 통증을 달래 온 봉사자의 말은 나눔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봉사는 남이 아닌 저를 위한 행동이에요.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제가 얻는 게 많습니다. 내 것을 주면서 느끼는 행복과 기쁨, 이 모두 제게 돌아오는 힘이죠."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제주도민 자원봉사자 10만 명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한다. 도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제주에는 1331개 단체, 7만 7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해 개인·단체 직능별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겨울 추위까지 밀어내는 듯하다.
어느덧 연말이다. 올해가 지나기 전에 저마다의 방법으로 나눔의 행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김지은 편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