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25시]'왜?'가 빠진 음식물종량제 홍보
입력 : 2013. 02. 05(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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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미있게 본 한 공중파 TV 프로그램이 있다. KBS의 '인간의 조건'이다. 프로를 위해 합숙에 들어간 인기 개그맨 6명에게 지난주 떨어진 특명은 '쓰레기 없이 살기'다.
풍족한 밥상 등 넉넉한 생활에 익숙해있던 개그맨들은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그 결과 생활패턴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 건 당연하다. 커피점의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집에서 커다란 주전자를 들고 가 커피를 사온다. 음식점에선 주메뉴는 먹을 만큼, 반찬도 원하는 것만 달래서 음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에 뿌듯해한다. 과일 껍질 등 음식물쓰레기를 싹 먹어치운다는 지렁이도 집으로 사들인다.
이 프로를 보면서 올해 1월부터 시행중인 음식물쓰레기종량제로 생각이 옮겨졌다. 제도 시행 초기이긴 하지만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음식물종량제를 접하면서 아쉬움이 커서이기도 하다.
낮은 주민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청 공무원들과 각 동별 자생단체에선 저녁시간마다 벌서듯(?) 클린하우스에 지켜서 시민들에게 노란색 종량제 전용봉투에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배출할 것을 안내중이다.
그런데 이같은 홍보 과정에서 강조된 부분은 전용봉투를 판매점에서 구입해 사용해야 하고, 봉투값은 얼마나 하는 지 등 배출방법 위주다. 왜 음식물종량제를 시행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음식물종량제는 무료이던 게 유료로 바뀐 게 핵심이 아니다. 한 해 도내에서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버려지는 식량자원이 얼마어치인지, 그리고 그 쓰레기 처리에 드는 사회적 비용은 얼마인지, 그로 인한 환경오염은 얼마나 심각한지, 이같은 사회적 문제를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해결하자는 게 종량제라는 제도의 취지를 알리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음식물쓰레기는 가정과 식당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지만 왜 줄여야 하는지를 먼저 납득시켜야 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풍족한 밥상 등 넉넉한 생활에 익숙해있던 개그맨들은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그 결과 생활패턴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 건 당연하다. 커피점의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집에서 커다란 주전자를 들고 가 커피를 사온다. 음식점에선 주메뉴는 먹을 만큼, 반찬도 원하는 것만 달래서 음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에 뿌듯해한다. 과일 껍질 등 음식물쓰레기를 싹 먹어치운다는 지렁이도 집으로 사들인다.
낮은 주민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청 공무원들과 각 동별 자생단체에선 저녁시간마다 벌서듯(?) 클린하우스에 지켜서 시민들에게 노란색 종량제 전용봉투에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배출할 것을 안내중이다.
그런데 이같은 홍보 과정에서 강조된 부분은 전용봉투를 판매점에서 구입해 사용해야 하고, 봉투값은 얼마나 하는 지 등 배출방법 위주다. 왜 음식물종량제를 시행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음식물종량제는 무료이던 게 유료로 바뀐 게 핵심이 아니다. 한 해 도내에서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버려지는 식량자원이 얼마어치인지, 그리고 그 쓰레기 처리에 드는 사회적 비용은 얼마인지, 그로 인한 환경오염은 얼마나 심각한지, 이같은 사회적 문제를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해결하자는 게 종량제라는 제도의 취지를 알리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음식물쓰레기는 가정과 식당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지만 왜 줄여야 하는지를 먼저 납득시켜야 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