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을기업 내실화 없이는 지속가능 어렵다
입력 : 2024. 06. 12(수) 00:00
[한라일보] 제주도 내 마을기업 4곳 중 1곳이 사실상 휴업중이고, 운영 중인 곳도 70%는 연 매출이 1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마을기업 제도가 운영된 지 10여년 지났지만 상당수가 자생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마을기업은 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과 공동체 활성화 실현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에는 43곳이 있다. 지역 농수축산물 가공 제품화, 생태체험, 관광콘텐츠,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성공사례는 일부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 지정 첫 단계인 신규 마을기업이 전체의 약 40%나 된다. 고도화 마을기업은 5곳, 우수사례 지정 8곳에 머물고 있다. 지역에서 장수 마을기업으로 뿌리내리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수익면에서도 극과 극이다. 작년 기준 매출은 10억원 이상 3곳, 5억~10억원 미만 2곳, 1억~5억원 미만 8곳이다. 나머지 30곳의 연 매출은 1억원 미만, 이중 11곳이 사실상 휴업으로 매출이 없는 실정이다. 이름뿐인 마을기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지금과 같은 현실에선 지속 가능한 마을기업의 성장은 어렵다. 보조금 단순 지원보다는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내실화를 기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의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한다. 정부는 보조금 등 문제가 부각되면서 올해부터 지원을 축소하고 있다. 국비 지원이 없는 경우에 지방비로만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 마을경제 생태계가 활발하게 유지되도록 지원과 개선방안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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