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뉴스페이스 시대' 거점 청신호
입력 : 2025. 11. 28(금) 09:43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누리호 4호기 27일 발사 성공
제주한화우주센터 연내 완공
[한라일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호기 발사 성공으로 오영훈 제주도정이 역점 추진해온 민간 우주산업 육성 정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누리호 4호기는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 주관해 제작된 첫 발사체로 이번 발사 성공은 국내 우주산업이 민간 중심으로 재편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는 누리호 발사의 중추 역할을 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손 잡고 제주한화우주센터 건립에 나서고 있다. 연내 완공될 예정인 제주한화우주센터는 '위성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누리호)의 4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누리호 4호기는 이날 0시5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면서 "정부는 진정한 우주강국을 위한 도약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과학기술 부총리는 발사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은 한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건이자 우리 우주산업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바뀌는 전환점"이라고 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도 "누리호 3차 성공에 이어 4차까지 성공해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였고 우리나라 자주적인 우주개발 역량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제주도의 우주산업 육성 정책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023년 한화시스템과 우주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에 첨단 위성제조시설인 한화우주센터를 짓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한화우주센터 사업의 첫 단계는 위성체 총조립 및 시험을 하는 AIT(Assembly·Intergration·Test) 시설 구축이다. 이 시설을 통해 제주에서는 소형 위성이 매달 4~8기 제작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에서 생산한 위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위성 미보유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소형 위성은 현재 우주산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개발·생산이 이뤄지는 제품군이다. 제주도는 제주한화우주센터를 기점으로 도내외 우주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민간우주산업 최적지 제주'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우주산업 위성활용 분야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으며 2022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주에 국가위성센터를 구축, 운영 중이기도 해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은 제주가 '뉴 스페이스 시대' 거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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