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다회용기 확대 공감"… 실행계획엔 '온도차'
입력 : 2026. 05. 26(화) 17:23수정 : 2026. 05. 26(화) 18:30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제주시민사회단체, 도지사 후보에 환경·기후 정책 질의
지하수 공수 관리 정책·해양보호구역 확대에는 "동의"
사진 왼쪽부터 제주도지사 선거 위성곤 문성유 양윤녕 후보.
[한라일보] 6·3지방선거 앞두고 제주 시민사회단체들이 위성곤·문성유·양윤녕 제주도지사 후보(기호순)들에게 제주가 직면한 환경·기후 위기에 대한 정책을 질의했다. 특히 도지사 후보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사용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실행 계획에선 온도 차를 보였다.

소비자기후행동제주는 26일 도지사 후보들에게 질의한 제주형 플라스틱 감축과 다회용기 활성화 정책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이번 질의는 관광객 증가와 소비 확대로 급증하는 일회용품 문제, 해양·지하수 미세플라스틱 오염 등 제주가 직면한 환경 위기에 대해 후보들의 대책과 정책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ㅣ위 "계획 아직" 문 "민관협력 방식" 양 "권역별 거점 구축"

후보들은 제주형 다회용기 통합 플랫폼 구축을 묻는 질문에 공감했지만 추진 방식과 실행계획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위성곤 후보는 다회용기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통합 대여·반납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인센티브 정책에 대해서도 "자율 정책 환경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성유 후보는 민관협력 방식의 '제주형 통합 대여·반납 플랫폼'을 제안했다. 제주시 원도심·연동권과 서귀포 관광밀집지역을 1단계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고, QR 기반 자동 적립 시스템과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연계한 인센티브 도입 등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제시했다.

양윤녕 후보는 권역별(제주·서귀포·동부·서부) 공동 세척센터와 회수 거점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아울러 QR(큐알) 기반 회수 시스템과 포인트 적립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도민 참여 확대 방안도 내놨다.

우도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한라일보DB
ㅣ플라스틱 감축 목표 시기 후보 간 입장 차이

플라스틱 감축 목표 시기와 실행 속도를 두고 후보 간 입장 차이가 있었다.

위성곤 후보는 기존 '2040 플라스틱 없는 섬' 목표에는 동의했지만 "목표 시기를 2030년 등으로 앞당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유 후보는 2030년 중장기 플라스틱 감축 목표 설정을 검토하겠다며 "연차별 평가 결과를 도민에게 공개해 정책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양윤녕 후보는 생활폐기물 증가와 관광객 문제를 고려한 단계적 감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공공부문과 주요 관광지부터 일회용품 감축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소비자기후행동제주는 "제주의 기후 정책은 이제 선언을 넘어 도민의 소비와 생활 방식을 실제로 바꾸는 실행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정책 질의 결과가 유권자들이 제주의 환경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를 판단하는 중요한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ㅣ후보 3인 "지하수 공수 관리 정책 동의"

도지사 후보들은 제주 지하수 공수 관리 정책과 해양보호구역 확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이날 발표한 도지사 후보들의 지하수 보전과 해양 보호 정책 질의 결과에 따르면 3명의 후보 모두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불허 등 공수 관리 정책에 동의했다. 위성곤·문성유 후보는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 내 난개발 방지를 위한 규제 도입에도 동의했다.

또 연안 생태계 복원과 양식장 배출수 관리 등 해양 오염 예방 관리에 대해서도 세 후보 모두 동의했다. 다만 해양환경 보전 전담 부서 신설 과제에 대해 문성유 후보는 동의했고 위성곤·양윤녕 후보는 부분 동의 입장을 냈다. 모든 연안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대해서는 위성곤·양윤녕 후보는 부분 동의를, 문성유 후보는 부동의 했다. 이에 대해 위 후보는 기존 해양공간계획과의 정합성을 고려한 실무적 검토 필요성을 제시했고, 양 후보는 어업인과의 상생을 위한 단계적 추진을 강조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09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정치/행정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