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선·후배 관계 이용해 대포폰 모집·공급 27명 검거
입력 : 2026. 10. 06(화) 10:44수정 : 2026. 10. 06(화) 12:29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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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경찰서, 총책·모집책 등 4명 구속 송치
대포물건 모집해 보이스피싱 조직등 에 공급
제주에서 지역 선후배 관계를 이용해 대포폰 등을 모집·공급한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물품. 서귀포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지역 선·후배 관계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대포폰 등을 공급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전자금융거래법·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2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모집총책 20대 A씨와 B씨, 모집책 C씨와 D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이들이 챙긴 범죄수익금 약 55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귀포시내 한 건물 3층에 사무공간을 마련한 뒤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 이른바 '대포물건'을 모집해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범죄조직에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모집총책인 A씨와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에게 "대포폰을 모집해 오면 대가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는 방법으로 모집책을 순차적으로 끌어들였고, 모집책 C씨와 D씨 등 4명은 다시 도내 지인 등 21명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모집책들로부터 전달받은 대포폰과 신분증·OTP카드 등을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범죄조직에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지역 선·후배 사이로, 자신들이 모집한 대포폰 등이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범죄조직에 공급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경찰서 형사과 피싱범죄수사전담팀은 지난 3월 지인에게 대포통장을 건네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모집책 C씨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 모집책들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해 모집총책 A씨와 B씨를 특정하고 이들의 역할과 범죄조직에 대한 공급 경로 등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계좌·대포폰 유통 범죄가 제주지역 사회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다고 보고 관련 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사건과 같이 도내 인적 관계를 이용해 고수익 명목으로 주변인에게 계좌·유심을 제공해달라는 제안을 받을 경우 즉시 거절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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