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락리 해녀들의 일상 이야기 '웃음 걸궁'으로
입력 : 2026. 10. 12(월) 10:54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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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코미디클럽 즉흥 코미디 공연 기획 이달 14·21일 공연
영락리 해녀 5명 등 8명 출연 지금 여기의 삶 관객들과 나눠
영락리 해녀들이 함께하는 즉흥 코미디 공연 포스터. 제주코미디클럽 제공
[한라일보] 지금 여기에서 바다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해녀들의 목소리가 무대 위에 흐른다. 제주코미디클럽이 해녀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즉흥 코미디 공연'으로 선보이는 '웃음 걸궁: 육지것과 바다것의 한 판'이다. 이달 14일과 21일 오후 7시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복합문화센터(대정읍 영락중동로 11).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6 탐라 문화가 있는 날' 지원 사업으로 진행하는 이 공연에는 정해진 대본이 없다. 공연자들이 현장 상황과 관객의 제안에 따라 즉석에서 장면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임프라브' 형식으로 해녀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영락리 '바당'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를 나눈다. 감독 헬렌(장정화), 기획 최정윤·서서희. 출연진은 88세 해녀에서 미국 출신 '아기' 해녀까지 영락리 해녀 5명을 포함 총 8명이다. 기획자이자 출연자인 최정윤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영락리 해녀이기도 하다.

영락리는 최근 다른 지역과 해외에서 이주해 온 젊은 해녀들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같은 마을의 모습이 공연 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오랜 경력을 지닌 해녀들이 바다에서 겪은 황당하고도 놀라운 사건, 물질을 처음 배우는 해녀들의 시행착오,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가 만나면서 생겨나는 오해와 유쾌한 순간들을 풀어낸다.

제주코미디클럽은 이 공연을 위해 사전에 영락리 해녀들이 참여하는 즉흥극 워크숍을 가졌다. 인터뷰에서 나온 해녀들의 일상과 물질 경험, 오랜 기억과 공동체 안에서 맺어온 관계는 공연의 소재로 쓰일 예정이다. 관람료 무료.

제주코미디클럽은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해녀 공동체의 변화를 친근한 언어로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해녀들에게는 자신들의 일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기회를, 관객들에게는 영락리 해녀 공동체의 삶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고 함께 웃을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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