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문자 회화 언어 확장 파리의 두 작가 제주 만남
입력 : 2026. 11. 08(일) 15:59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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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대전 이응노미술관 공동 기획전
오는 10일부터 '이응노·김창열' 파리 시기 중심 작품 비교
오는 10일부터 '이응노·김창열' 파리 시기 중심 작품 비교

이응노의 '군상'(1986). 이응노미술관 제공
[한라일보] '파리의 한국인 작가'였던 이응노(1904~1989)와 김창열(1929~2021).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동양의 문자와 서예 전통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발전시킨 여정을 살필 수 있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과 대전 이응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이응노·김창열' 특별전을 통해서다.
1958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이응노는 문자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문자 추상'이라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 김창열의 파리 정착 시기는 그보다 늦은 1969년. 김창열은 신문지에서 발견한 문자에 대한 관심을 천자문으로 넓혀 물방울 회화의 맥락에 끌어들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 시기를 중심으로 이응노와 김창열의 주요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김창열미술관에서는 '회귀'(1992), '물방울'(1987) 등을 내놓고 이응노미술관에서는 '주역 64괘 차서도'(1974), '군상'(1986), '밤나무'(2009, 1972년 원작) 등을 꺼냈다.
'주역 64괘 차서도'는 이응노가 1967년 동백림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파리로 돌아가 창작 활동의 전기를 마련하며 제작한 연작이다. '군상'은 1970년대 후반부터 이응노가 집중적으로 다룬 소재다. 1980년대 들어선 수백 명 혹은 수천 명의 군중들이 등장하는데, 파리에서 각종 매체를 통해 접한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에서 촉발한 것으로 본다. '밤나무'는 태피스트리 작업으로 완성한 구성적 문자추상 작품이다.
이 전시는 지난해 11월 작가 미술관인 김창열·이응노미술관이 맺은 업무 협약에 따라 마련했다. 6~9월 대전에 이은 전시다. 이달 1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개막식은 이달 13일 오후 3시30분. 미술관 누리집 참고. 한편 이응노는 앞서 개막한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의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전과 함께 제주 지역 공립 미술관에서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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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이응노는 문자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문자 추상'이라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 김창열의 파리 정착 시기는 그보다 늦은 1969년. 김창열은 신문지에서 발견한 문자에 대한 관심을 천자문으로 넓혀 물방울 회화의 맥락에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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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열의 '물방울'(1987). 김창열미술관 제공 |
'주역 64괘 차서도'는 이응노가 1967년 동백림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파리로 돌아가 창작 활동의 전기를 마련하며 제작한 연작이다. '군상'은 1970년대 후반부터 이응노가 집중적으로 다룬 소재다. 1980년대 들어선 수백 명 혹은 수천 명의 군중들이 등장하는데, 파리에서 각종 매체를 통해 접한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에서 촉발한 것으로 본다. '밤나무'는 태피스트리 작업으로 완성한 구성적 문자추상 작품이다.
이 전시는 지난해 11월 작가 미술관인 김창열·이응노미술관이 맺은 업무 협약에 따라 마련했다. 6~9월 대전에 이은 전시다. 이달 1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개막식은 이달 13일 오후 3시30분. 미술관 누리집 참고. 한편 이응노는 앞서 개막한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의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전과 함께 제주 지역 공립 미술관에서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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