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도 열기 "감귤사랑 어른들 못잖아요"
입력 : 2006. 11. 27(월) 00:00
 어린이들의 감귤·제주사랑도 뜨거웠다.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부대행사로 제주종합경기장내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감귤백일장과 사생대회에는 부모들 손을 잡고 삼삼오오 참가한 어린이들이 적지 않았다. 굵은 빗줄기로 혹시 참가자가 적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되느냐"는 문의전화도 이어졌다.

 이날 대회의 주제는 '감귤사랑, 제주사랑, 마라톤대회'. 사생대회에 참가한 취학전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은 주렁주렁 열린 노란 감귤과 감귤을 수확하는 농촌 풍경, 빗속을 뚫고 힘차게 달리는 마라토너들의 역동적인 모습들을 도화지 위에 그들만의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백일장에 참가한 어린이들도 시와 산문에 감귤사랑을 담아내느라 고민하는 흔적들이 역력했다. 마라톤대회를 마치고 백일장·사생대회장을 찾아 자녀들을 격려하는 아빠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강소희 어린이(중앙초등학교 2)는 "성할머니댁 마당에 있는 귤나무의 귤을 따본 적이 있다"며 "감귤을 많이 먹는 것이 고생하는 농민들을 돕는 일이란 생각에 '감귤을 많이 먹읍시다'라는 글을 그림속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정읍에서 자녀와 참가한 한 학부모는 "비날씨가 걱정스럽긴 했지마 아이들이 그림을 좋아하고 참가를 마음먹었던 터라 서둘러 빗속을 뚫고 사생대회의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감귤백일장과 사생대회 심사결과는 오는 12월1일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www.hallailbo.co.kr)와 신문지상을 통해 발표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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