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제주Utd 응원 갑시다
입력 : 2010. 06. 08(화) 00:00
위영석기자
박경훈 감독이 부임한 프로축구팀 제주 유나이티드. 그 전까지 무기력하기만 하던 제주Utd가 너무나 달라졌다. 제주는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라는 연속 무패행진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0K-리그에서 제주Utd가 보여준 경기력은 예전과는 확 달라졌다. 중국에 진출했던 김은중 선수를 데려오고 이상협 선수 등을 보강하면서 6승4무1패로 당당히 2위를 달리고 있다. 실점은 9점으로 15개 구단중에 가장 적다.

지난달 8일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는 5골을 터트리며 만만치 않은 득점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제주가 컵대회까지 포함해 패배한 경기는 단 2경기 뿐이다. 이전이 제주Utd가 아니다.

6일 경기 후 인터뷰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경훈 감독의 얼굴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비록 패했지만 이날 경기서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던 후보와 신예를 대거 기용했던 박 감독은 선수들의 승리보다 값진 경험을 얻었다는 것에 대해 커다란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감독은 다음달 14일 A조 2위 경남 FC와의 8강 맞대결에서 필승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런데 팬들의 성원은 이보다 못한 것 같다. 최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는 관중이 1000명도 안됐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승리했는데도 관중이 없기 때문에 승리의 기쁨이 덜했다. 물론 선거 분위기와 맞물린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관중이 없는 제주Utd는 있을 수 없고 홈 팬들의 열기가 없는 제주Utd는 더 이상 존재하기도 힘들다.

왜 FC서울이고, 왜 수원 삼성인가. 그들의 경기에는 수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온다. 일부 경기는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관중들은 경기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킬 뿐만 아니라 부진을 면치 못할 때는 선수들이 분발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오는 11일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 개막하고 12일에는 태극전사들이 그리스와 첫 결전을 벌인다. 한마음으로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하며 거리응원에 나서는 것처럼, 월드컵이 끝난 후 태극전사를 향했던 마음, 그대로 제주Utd에게로 옮겨갔으면 한다.

도민들이 응원하지 않는 제주Utd는 존재의 가치를 잃어버리는게 당연하다. 모처럼 최강 실력을 뽐내고 있는 제주지역 프로축구팀에게도 크나큰 사랑을 보내자. 태극전사 화이팅, 제주Utd 화이팅!.<위영석 편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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