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왜 지질공원인가
입력 : 2010. 07. 12(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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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의 대안으로 자주 거론된다. 세계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이 '보호'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지질공원은 지질적 특성이 있는 지역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활용'을 통한 관광과 지역경제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핵심대상 이외에는 행위제한도 받지 않는다. 최근 국제적으로 지질공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 것도 이러한 상황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세계지질공원은 21개국, 66개 지역에 이른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한군데도 없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장평가를 앞두고 분주해졌다. 현장평가는 이달 27일부터 3일간 예정돼 있다. 현장평가는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는데 가장 중요한 관문이다. 현장평가에 앞서 국내 전문가들의 예비평가가 오늘(12일)부터 이뤄진다.
지질공원 현장평가에는 말레이시아 출신의 이부라함 코무와 그리스의 니콜라스 조로스 박사 등 2명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코무 박사는 기자가 두번 인터뷰했던 인물이어서 낯설지 않다. 코무 박사는 말레이시아의 랑카위 세계지질공원의 대부와 같은 존재다. 세계지질공원 현장 평가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이 분야에서 그의 국제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코무 박사는 제주가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로서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격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제주는 지질유산의 자원적 가치와 보존상태는 물론 주민들의 삶, 문화와 연계돼 가장 이상적인 지질공원"이라고 극찬했다.
주문도 많았다. 우선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리조직과 함께 관광업계, 시민단체, 학계, 언론까지 포함하는 협의체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또 단체관광 형태의 제주관광 시스템도 꼬집었다. 해설과 교육, 가이드가 동행하는 관광을 주문한 것이다. 특히 지질공원 운영자로서의 주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코무 박사는 현장 평가에서 그가 지적했던 사항들을 다시 들추어내고 확인하려 들 것이다.
현장평가가 끝나면 오는 10월쯤 인증 여부가 판가름난다. 최종 인증을 받으면 제주는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3관왕(Triple Crown)을 달성하게 된다. 제주의 국제적 위상은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다. 유네스코 3관왕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 등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3대 보호제도에 따라 등재되는 것을 말한다.
우근민 제주도정은 선보전·후개발 환경정책과 임기내에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지질공원은 그의 공약을 이행하는데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세계지질공원 프로젝트는 제주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다. 우 도정은 이에 대한 인식을 더욱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강시영 문화체육 부장>
지질공원 현장평가에는 말레이시아 출신의 이부라함 코무와 그리스의 니콜라스 조로스 박사 등 2명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코무 박사는 기자가 두번 인터뷰했던 인물이어서 낯설지 않다. 코무 박사는 말레이시아의 랑카위 세계지질공원의 대부와 같은 존재다. 세계지질공원 현장 평가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이 분야에서 그의 국제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코무 박사는 제주가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로서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격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제주는 지질유산의 자원적 가치와 보존상태는 물론 주민들의 삶, 문화와 연계돼 가장 이상적인 지질공원"이라고 극찬했다.
주문도 많았다. 우선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리조직과 함께 관광업계, 시민단체, 학계, 언론까지 포함하는 협의체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또 단체관광 형태의 제주관광 시스템도 꼬집었다. 해설과 교육, 가이드가 동행하는 관광을 주문한 것이다. 특히 지질공원 운영자로서의 주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코무 박사는 현장 평가에서 그가 지적했던 사항들을 다시 들추어내고 확인하려 들 것이다.
현장평가가 끝나면 오는 10월쯤 인증 여부가 판가름난다. 최종 인증을 받으면 제주는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3관왕(Triple Crown)을 달성하게 된다. 제주의 국제적 위상은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다. 유네스코 3관왕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 등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3대 보호제도에 따라 등재되는 것을 말한다.
우근민 제주도정은 선보전·후개발 환경정책과 임기내에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지질공원은 그의 공약을 이행하는데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세계지질공원 프로젝트는 제주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다. 우 도정은 이에 대한 인식을 더욱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강시영 문화체육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