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連理木… 숲치유
입력 : 2010. 08. 24(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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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대흥사는 남도 두륜산 자락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천년 고찰이다. 열세분의 대종사(大宗師)를 배출했을 만큼 한국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도량이다. 대흥사가 불자들의 도량이자 순례의 공간만은 아니다. 사찰 주변을 산책하다보면 유독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는데, 바로 연리근(連理根)이다. 수백년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하나의 뿌리에서 나와 서로 마주보며 수백년 풍상을 견뎌왔다. 사람들은 나무 앞에 만든 투구 모양의 조형물 속에 촛불을 넣고 기도한다.
연리지(連理枝)는 가지가 이어져 붙은 것, 연리목(連理木)은 줄기가 이어져 붙은 것을 말한다. 연리목과 연리지는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흔히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에 비유된다. 그래서 '사랑나무'로 불린다. 중국에서는 극진한 아들과 어머니 모습의 나무를 연리지라고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특히 연리지의 경우, 나무가지는 바람의 방해를 많이 받아 뿌리나, 줄기보다 서로 이어지기가 더 어려우니 한번 이어지면 변함없는 지극한 마음을 상징하는데 더 많이 사용된다.
제주의 숲에서도 연리목과 연리지를 만날 수 있다. 최근 절물자연휴양림 내 '장생의 숲길'에서도 '연리목'이 발견돼 탐방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으며, 사진촬영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연리목은 이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로쇠나무와 산벚나무가 서로 어우려져 자연의 조화와 섭리를 보여주고 있다.
연리목과 연리지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열풍'은 녹색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숲체험과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은 절물·서귀포휴양림과 사려니숲길, 거문오름에 열광한다. 그 곳에 숲이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많은 시간을 자연과 숲속에서 생활하면서 진화해 왔다. 그 속에서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순응하는 삶을 살아왔다. 현대인들은 도시화가 가속화하면서 거주환경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경쟁사회가 주는 스트레스에도 짓눌린다. 날마다 일탈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게 숲은 더할 나위 없는 삶의 안식처이다. 숲은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치유의 곳간이자 예방의 공간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숲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자하는 '숲 치유'나 '산림 치유'는 이런 연유에서 탄생했다. 숲 치유와 산림 치유는 피톤치드·음이온·경관·소리 등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연요소로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을 치유하는 활동이다.
전문가들은 숲을 '천혜의 병원'으로 평가한다. 숲이 수많은 치유의 요소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산림치유'가 아토피 피부염 등 만성 질환·환경성 질환 치유 효과와 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매우 높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치유의 숲'에 대한 정의와 조성·지원근거를 제도화 했다. '숲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강시영 문화체육부장>
제주의 숲에서도 연리목과 연리지를 만날 수 있다. 최근 절물자연휴양림 내 '장생의 숲길'에서도 '연리목'이 발견돼 탐방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으며, 사진촬영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연리목은 이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로쇠나무와 산벚나무가 서로 어우려져 자연의 조화와 섭리를 보여주고 있다.
연리목과 연리지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열풍'은 녹색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숲체험과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은 절물·서귀포휴양림과 사려니숲길, 거문오름에 열광한다. 그 곳에 숲이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많은 시간을 자연과 숲속에서 생활하면서 진화해 왔다. 그 속에서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순응하는 삶을 살아왔다. 현대인들은 도시화가 가속화하면서 거주환경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경쟁사회가 주는 스트레스에도 짓눌린다. 날마다 일탈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게 숲은 더할 나위 없는 삶의 안식처이다. 숲은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치유의 곳간이자 예방의 공간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숲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자하는 '숲 치유'나 '산림 치유'는 이런 연유에서 탄생했다. 숲 치유와 산림 치유는 피톤치드·음이온·경관·소리 등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연요소로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을 치유하는 활동이다.
전문가들은 숲을 '천혜의 병원'으로 평가한다. 숲이 수많은 치유의 요소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산림치유'가 아토피 피부염 등 만성 질환·환경성 질환 치유 효과와 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매우 높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치유의 숲'에 대한 정의와 조성·지원근거를 제도화 했다. '숲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강시영 문화체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