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상식(常識)
입력 : 2011. 12. 06(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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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신당 창당설과 내년 총선 강남 출마설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 1일 '안철수연구소'의 사회공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정치일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학교 일과 재단을 설립하는 일만 해도 바쁘다. 다른 일에 한 눈 팔 수 없다"며 정치와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치 관련 질문은 그 정도 답으로 충분히 확실하게 명확하게 말씀 드린 것 같다"며 기자들의 추가 질문 공세를 차단했다. 이를 두고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대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었다며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의 멘토로 알려졌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구성을 직접 국민앞에(총선) 나와 정직하게 검증받는 게 정도"라며 링위에 오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가 양보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지난달 14일에는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지분 37.1%의 절반(당시 시가 기준 1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장 선거 이후 그의 행보는 정치적이지 않았다. 연구실에 출근하고 서울대 학장단회의에 참석하는 게 외부에 알려진 그의 동선(動線)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그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일련의 행보가 이슈화되고, 그것이 먹혀들자 경계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그의 등장을 폄하했던 한나라당은 '쇄신'으로 한바탕 소용돌이에 빠지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의 2개월간의 정치적(?) 행보가 던진 변화의 바람이다. 그는 입을 다물고 있지만 여전히 대선 후보군에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유력한 후보다. 대선 출마는 그의 몫이다. 그의 등장은 기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차도 "안철수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을 정도다.
그는 상식(常識)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인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분별 따위를 포함한다'. 국어사전에 나온 상식의 풀이다. 그가 양보한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기자들이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그는 "상식이 이겼다"고 했다. '벤츠 여검사'와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등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상식도 없이 저지른 일들이다. 상식은 권모술수와 '뒤통수 때리기'가 횡행(橫行)하는 정치권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우리사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국현 편집부 부장>
그는 상식(常識)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인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분별 따위를 포함한다'. 국어사전에 나온 상식의 풀이다. 그가 양보한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기자들이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그는 "상식이 이겼다"고 했다. '벤츠 여검사'와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등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상식도 없이 저지른 일들이다. 상식은 권모술수와 '뒤통수 때리기'가 횡행(橫行)하는 정치권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우리사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국현 편집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