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제주관광산업의 도약과 과제
입력 : 2011. 12. 20(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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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산업이 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쌓았다.
제주도는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사상 처음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 중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1.9%로 집계됐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차지했다. 제주관광의 질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돌파는 지난 2007년 50만명을 돌파한 이후 4년만에 이뤄낸 쾌거다. 50여년의 제주관광사에도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에 따른 관광수입은 1조3500억원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사상 첫 1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관광수입은 제주도 1년 예산(3조)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아졌다. 그동안 감귤산업과 '쌍두마차'를 형성하면서 제주경제를 지탱해 온 관광산업은 이제 제주경제의 근간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는 열악한 관광여건 속에서도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초 일본 대지진과 겨울 한파,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은 제주관광산업에 암운을 드리웠다. 주지하다시피 관광은 경기에 가장 민감한 산업이다. 경기가 위축되면 여행심리는 얼어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100만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올들어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은 우선 제주 브랜드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 상승을 꼽을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지구 지정 등 유네스코 3관왕 달성은 세계의 이목을 제주로 집중시켰다. 제주가 더 이상 변방의 관광지가 아니라 국제기구가 인정하는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한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행 러시는 100만명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또 우 도정의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 공약 실천도 한 몫을 거들고 있다. 해외 현지 설명회, 해외기자단 제주투어, 관광체질 개선, 관광업계 수용태세 강화 등이 점차 실효를 거두고 있다.
올들어 제주관광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제주관광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공항 건설 및 국제노선 확충이 시급하다. 또 체류형 관광지를 위해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숙박시설 확충, 관광안내체계 개선,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수용태세도 세계적 관광지에 걸맞게 달라져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달성은 제주관광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고대용 기획부장>
제주도는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사상 처음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 중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1.9%로 집계됐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차지했다. 제주관광의 질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에 따른 관광수입은 1조3500억원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사상 첫 1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관광수입은 제주도 1년 예산(3조)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아졌다. 그동안 감귤산업과 '쌍두마차'를 형성하면서 제주경제를 지탱해 온 관광산업은 이제 제주경제의 근간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는 열악한 관광여건 속에서도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초 일본 대지진과 겨울 한파,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은 제주관광산업에 암운을 드리웠다. 주지하다시피 관광은 경기에 가장 민감한 산업이다. 경기가 위축되면 여행심리는 얼어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100만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올들어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은 우선 제주 브랜드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 상승을 꼽을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지구 지정 등 유네스코 3관왕 달성은 세계의 이목을 제주로 집중시켰다. 제주가 더 이상 변방의 관광지가 아니라 국제기구가 인정하는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한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행 러시는 100만명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또 우 도정의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 공약 실천도 한 몫을 거들고 있다. 해외 현지 설명회, 해외기자단 제주투어, 관광체질 개선, 관광업계 수용태세 강화 등이 점차 실효를 거두고 있다.
올들어 제주관광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제주관광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공항 건설 및 국제노선 확충이 시급하다. 또 체류형 관광지를 위해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숙박시설 확충, 관광안내체계 개선,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수용태세도 세계적 관광지에 걸맞게 달라져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달성은 제주관광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고대용 기획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