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公僕님'들, 아직도 空腹을 느끼십니까!
입력 : 2012. 03. 13(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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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1총선 과정에서도 구태는 여전하다. 공천과정을 둘러싼 잡음과 이합집산은 늘 보아오던 일상의 풍경이다.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자기들만의 리그'를 펼친다. 이솝우화에 '사람을 무는 개' 이야기가 나온다.
'그 개는 사람을 보면 몰래 슬그머니 다가가서 뒤로부터 발뒤꿈치를 문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자 주인은 개 목에 방울을 달았다. 개는 이 방울을 영예의 표증(表證)이라고 생각해 자랑스럽게 시장 안을 울리며 돌아다녔다. 그러자 나이든 개가 말했다. "너는 왜 그런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 네가 목에 달고 있는 방울은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다. 오히려 무는 버릇이 있는 놈이 다가오는 것을 알리는 불명예스러운 증표이니라." 선거철을 맞아 곱씹어 볼 대목이다.
'대한민국의 주권(主權)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 2항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유권자인 국민, 즉 주인 위에 '군림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소위 '잘 나가는 공복(公僕)님'들이다.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지자체장 등을 선출하는 것은 그 주인인 국민이다. '공복님'들은 주인을 잘 모시며 제 할 일만 잘 하면 된다. 하지만 이들은 선거철만 반짝할 뿐이다. 표를 달라고 읍소하던 이들도 당선만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주인을 문다.
선거철을 맞아 그 '공복님'들이 다시 제 주인에게 다시금 밥을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지금까지 주인집을 잘 지켜줬고 또다시 잘 지켜주겠노라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과 함께 이루겠다, 국민을 섬기겠다' 운운하면서….
하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유권자는 거의 없다. 선거 때 마다 서민을 위하고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권자는 묻고 싶다. 언제까지 자기들만의 공복(空腹)만 느낄 것인지. 또한 바라고 싶다. 그 주인인 국민들의 배고픔(아픔)까지 껴안아 줄 수 있는, 진정한 공복(公僕)님들이 많아지기를. 때문에 두 눈 부릅뜨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강봄 사회교육부 차장>
'그 개는 사람을 보면 몰래 슬그머니 다가가서 뒤로부터 발뒤꿈치를 문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자 주인은 개 목에 방울을 달았다. 개는 이 방울을 영예의 표증(表證)이라고 생각해 자랑스럽게 시장 안을 울리며 돌아다녔다. 그러자 나이든 개가 말했다. "너는 왜 그런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 네가 목에 달고 있는 방울은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다. 오히려 무는 버릇이 있는 놈이 다가오는 것을 알리는 불명예스러운 증표이니라." 선거철을 맞아 곱씹어 볼 대목이다.
선거철을 맞아 그 '공복님'들이 다시 제 주인에게 다시금 밥을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지금까지 주인집을 잘 지켜줬고 또다시 잘 지켜주겠노라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과 함께 이루겠다, 국민을 섬기겠다' 운운하면서….
하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유권자는 거의 없다. 선거 때 마다 서민을 위하고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권자는 묻고 싶다. 언제까지 자기들만의 공복(空腹)만 느낄 것인지. 또한 바라고 싶다. 그 주인인 국민들의 배고픔(아픔)까지 껴안아 줄 수 있는, 진정한 공복(公僕)님들이 많아지기를. 때문에 두 눈 부릅뜨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강봄 사회교육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