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관광 명운 달려있다는 결기 보여주길
입력 : 2024. 05. 17(금) 00:00
[한라일보] 최근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촉발된 제주관광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제주도가 신뢰회복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관련 업계의 자정 노력과 제주산 돼지고기의 품질강화에 초점을 맞춘 단계별 행정지도 등이 주요 골자다.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을 관련업소에 배포하고, 생산·유통·판매 단계별로 표준을 지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등급판정 제도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 실정에 비춰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흑돼지는 백돼지보다 늦게 자라는 탓에 출하 체중 도달시에는 지방이 많다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 흑돼지의 유전적 특성과 경제형질을 반영해 등급 판정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제주도가 농림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거쳐 개선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제주도는 이번에도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야 뒷북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이에 앞서 1300여개 관광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제주도관광협회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개선을 다짐했다. 그렇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제주관광의 고비용·불친절·바가지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매번 행정 당국과 관광협회 등에서 대책을 내놓고 자정노력을 다짐하지만 그때뿐이다. 말 그대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실은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번에도 그럴듯한 포장으로 순간의 위기만 모면하려 해서는 안된다. 당국은 물론 업계도 회복세를 보이는 제주관광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결기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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