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놀 권리를"…제주시 오라동에 공공형 실내놀이터
입력 : 2025. 11. 06(목) 17:00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도, 건물 1층 333㎡ 규모 공공 보육 인프라 신규 조성
하루 3회 보호자 동반 예약 운영해 맞춤형 놀이 제공
보목 경로당 활용 서귀포에도 추진… 시설 확대 전망
6일 제주시 오라2동의 한 건물에 문을 연 공공형 어린이 실내놀이터 \'놀땅\'.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오라2동(아연로 118)에 공공형 어린이 실내놀이터가 생겼다. 건물 1층 공간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놀땅'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오후 개소식을 열고 실내놀이터의 본격 운영을 알렸다.

제주도에 따르면 '놀땅'은 총 4억1000만원을 투입해 333㎡(약 1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보육 전문가 2명이 상주하는 시설로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영유아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등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돕고 경제적 부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놀땅'은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춰 꾸며졌다. 놀이 영역에는 조합 놀이대와 짚라인이 있는 신체 활동 공간, 영아 전용 놀이터, 블록 놀이 공간, 독서 공간 등을 배치했다. 교육실과 함께 수유실, 소독실 등 편의 시설도 갖췄다.

제주도는 개소 전 시범 운영을 통해 시설과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지난달 17~28일 시범 운영 기간 성인과 영유아 등 420여 명이 '놀땅'을 찾았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 83% 등 92%가 '만족한다'고 했고 넓고 깨끗한 공간, 안전한 원목 놀잇감, 대근육·소근육 발달에 적합한 놀잇감 구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6일 공공형 어린이 실내놀이터 '놀땅'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대신해 친환경적 방식의 손수건 풀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놀땅'은 제주도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을 맡아 7일부터 정식 가동된다. 이곳에서는 보호자를 동반한 취학 전 영유아를 대상으로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30분) 2시간씩 맞춤형 놀이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단, 예약자에 한해 회당 20팀까지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에는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약은 제주도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영유아 가정 지원→영유아 체험 프로그램 게시판)를 이용하면 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오영훈 지사는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키고 부모와 편안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책무"라며 "무엇보다 제주에 사는 아이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서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만드는 지역 거점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2023년 제주 공공형 실내놀이터 조례가 제정됐다. 앞으로 서귀포시 지역에도 보목동 경로당을 재활용한 생활문화복합센터에 공공형 실내놀이터가 들어서는 등 시설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2022년 3월에는 제주시 원도심 소통협력센터 안에 어린이놀이터 '소소소'가 개소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11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정치/행정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