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 포럼보다 시급한 제주 지하수 실태 점검
입력 : 2026. 03. 18(수) 00:00
[한라일보] 2026 세계 물의 날 기념식과 제주물 세계포럼이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제주 물의 우수성과 공공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자리다. '제주 물, 미래를 담다: 지속가능한 물을 위한 모두의 행동'을 주제로 기후위기와 물 수요 증가에 대응할 물관리 해법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제 포럼 못지않게 시급한 과제가 있다. 바로 제주 지하수 관리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는 함양량 감소와 오염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관광객 증가와 개발 확대로 물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강수 패턴이 달라지면서 지하수 함양 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농업과 축산에서 비롯된 질산성 질소 등 지하수 오염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2023~2032)'을 수립했다. 그러나 계획의 이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하수 오염지역의 수질 개선을 약속했지만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지하수연구센터를 통해 매년 지하수 연구와 조사에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들의 전문성 부족으로 연구 성과에 대한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새 도정은 제주 지하수 관리·연구 실태부터 전면 점검해야 한다. 포럼에서 제주 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제주 물관리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하는 일이 우선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86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사설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