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단 투기 쓰레기로 몸살 앓는 곶자왈
입력 : 2026. 04. 17(금) 00:00
[한라일보] 곶자왈이 무단 투기되는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단체인 곶자왈사람들이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 곶자왈 일대를 조사한 결과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 130여 곳이 확인됐다. 이들은 무단 투기 지점의 좌표를 행정에 알려 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사후 모니터링 결과 특정 지점엔 생활쓰레기가 여전히 방치돼 있었다. 폐기물 더미 위로는 장난감·타이어·소파 등 새로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들까지 쌓여 있었다.

비단 구좌읍 곶자왈만의 얘기는 아니다. 다른 지역 곶자왈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내 대부분 중산간 지역에서도 쓰레기 무단 투기가 끊이질 않는다. 제주시지역 중산간에서 수거되는 각종 폐기물은 한 해 700~800t에 이른다. 이들 지역에 투기되는 폐기물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수거·처리하기 위해 한 해 수억원을 허비하고 있다. 행정이 나서지만 제때 치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워낙 많은 데다 외진 곳이나 수풀 속 등 보이지 않는 곳에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미관을 해칠뿐더러 우리의 건강마저 위협할 수 있음을 직시하고 함께 근절에 나서야 한다. 행정 또한 쓰레기 무단 투기 원천 차단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숙고해야 한다. 사각지대에 CCTV를 설치하거나, '공항 안전 불법 드론 감시단'처럼 노인일자리 사업을 활용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적발된 사안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로 일벌백계 삼아야 한다. 소중한 자연을 지키기 위한 하나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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