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주인되는 사회”… 노동절 제주대회 열려
입력 : 2026. 05. 01(금) 12:37수정 : 2026. 05. 01(금) 14:11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1일 오전 제주 곳곳서 양대 노총 기념대회 개최
CU·화물연대 대치 중 노동자 사망사건 규탄도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개최했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첫 법정공휴일이 된 노동절을 기념해 제주 노동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민주노총제주본부는 1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10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에서는 지난달 20일 화물연대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조합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원청과 공권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조법이 보장한다던 원청교섭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던 화물노동자 서광석 열사가 죽임을 당했다”며 “책임은 교섭을 거부하고 대체수송을 강행한 자본, 정당한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한 경찰, 원청교섭을 가로막은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물류회사인 CU BGF로지스의 영업이익은 831% 폭증했지만 화물노동자의 운송료는 0.6%, 3년간 2만원 인상에 그쳤다”며 “하청의 하청, 다단계의 외주화의 맨 아래에서 노동자는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1일 ‘2026 세계노동절 제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유리기자
그러면서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하고, 노동자성을 부정당하고, 노동조합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제도 밖 노동자와 함께할 것”이라며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이 보장될 때까지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대회를 마치고 제주시청에서 출발해 관덕정까지 도보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한국노총 제주본부도 이날 오전 9시 30분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제136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9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 제주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63년 만에 다시 노동절의 이름을 되찾았다. 근로자의 날 이름 뒤에 가려졌던 노동의 주체성과 존엄, 땀의 가치가 제자리를 찾았다”며 “노동절은 일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향해 다시 출발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은 일자리를 걱정하고, 중장년은 해고와 재취업의 벽 앞에 서 있으며, 여성·비정규직·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는 여전히 차별 속에 있다”며 “노조할 권리와 교섭할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 사람답게 쉴 권리는 여전히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기본권 강화, 차별 철폐 ▷노동시간 단축, 산업안전 강화, 산업재해 예방 대책 마련 ▷65세 정년연장 법제화, 주4·5일제 도입, 공적연금 강화, 정의로운 전환 실현, 전환형 고용안전망 구축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구축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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