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관광 바가지 구조 혁파 시발점으로
입력 : 2026. 05. 29(금) 00:00
[한라일보] "이 돈이면 해외로 가지, 왜 제주도로 가나요". 지난해 4월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관광객의 질타다. 제주지역 렌터카를 예약하면서 느낀 소회를 담았다. 그는 "5월 3~6일 나흘간 평범한 차량을 예약하려면 최소 70만원"이라며 "거의 모든 업체가 평소보다 10배에 가가운 요금을 제시했다"고 고발했다.

제주의 렌터카 렌트 비용은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한국렌터카협회가 내놓은 2025년 1분기 렌트비는 수도권의 경우 하루 평균 7만2000원 선이다. 지방 중소도시는 하루 5만5000원으로, 수도권보다 23%가량 저렴하다. 제주는 하루 8만5000원 수준이다. 여기에 성수기와 비수기 간 극심한 요금 차이가 더해지면 더욱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비싼 렌터카 렌트비는 관광객들의 불만으로 귀결된다. 지난 2024년 7~9월 사이 관광불편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불편 신고 226건 가운데 버스·렌터카 등 교통분야는 58건(25.7%)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가장 많은 것은 해수욕장을 포함한 관광지 관련 민원(73건·32.2%)이었다.

고비용 구조 개선 없이는 제주관광의 미래도 없다. 턱없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제주여행에 나설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제주를 찾는 내국인관광객 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주도가 입법예고한 '제주특별자치도 자동차 대여약관 기재 등에 관한 규칙' 제정안에 기대·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제주관광의 불친절·고비용구조를 혁파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응원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09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사설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