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렬로 늘어선 서귀포 범섬·문섬·섶섬 80만년 전 솟았다
입력 : 2026. 07. 06(월) 10:04수정 : 2026. 07. 06(월) 10:54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세계유산본부 아르곤-아르곤 연대측정법 활용 형성시기 새로 도출
선상 화산 활동 가능성 근거… 과거 연구선 73만년 전 형성 추정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 일렬에 늘어선 범섬과 문섬, 섶섬 등 3개 섬이 약 80만년 전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측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도 지질도 구축 사업 과정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범섬·문섬·섶섬은 서귀포 앞바다 약 8㎞ 구간에 일렬로 배열된 화산섬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아르곤-아르곤(Ar-Ar) 연대측정법을 이용해 세 섬의 형성 시기를 측정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이들 섬이 약 80만년 전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과거 칼륨-아르곤(K-Ar) 연대측정법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문섬과 섶섬이 약 73만 년 전 형성된 추정됐었다.

아르곤-아르곤(Ar-Ar) 연대측정법이 과거에 활용한 아르곤-아르곤(Ar-Ar)연대측정법보다 더 정밀하다고 세계유산본부는 설명했다.

새 측정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범섬은 80만년~80만8000년 전 사이, 문섬은 81만6000년~83만2000년 전 사이, 섶섬은 79만3000년~79만9000년 사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유산본부는 세 섬이 약 80만 년 전후 비슷한 시기에, 일렬로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시 제주 남부 해역에서 선상(線狀) 화산활동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앞으로 암석과 광물의 화학조성 분석을 추가로 진행해 세 섬의 화산활동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마그마 공급계와 연관이 있는 지 규명할 계획이다.

또 제주 남서부의 산방산·각수바위·원만사 등 약 80만 년 전후 형성된 조면암질 화산체와 비교해 제주 남부 화산활동의 시공간적 전개 과정도 밝힐 예정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이같은 범섬·문섬·섶섬 연대측정 결과가 제주 화산활동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제주 자연유산의 형성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형은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에 분포하는 360여 개의 오름과 화산지형은 제주의 과거를 기록한 자연유산이자 미래 활용 가치가 큰 자원”이라며 “연구 예산 확보와 국내외 연구기관 협력을 넓혀 제주 전역 지질도 구축의 완성도를 높이고 제주 자연자원의 과학적 가치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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